서완석 여수시의장 "낭만포차 여론조사, 객관성 결여"

"이전결정 위한 여론조성 지양해야"

여수시의회 기자회견.2018.12.12/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여수=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여수시민 절반 이상이 낭만포차를 이전하거나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수시의 설문조사는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시의회의 비판이 나왔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은 12일 오전 11시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논평과 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결과 지적사항, 전북대 교수 등의 의견을 토대로 '여수시 낭만포차 시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세부적인 문제점으로 "설문조사 서두 인사말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응답자의 인식을 규정 또는 유도했다"며 "이는 설문지의 객관성을 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낭만포차의 이전과 폐지를 하나로 묶어 묻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이전 또는 폐지 질문을 분리해 먼저 존치와 폐지를 묻되, 그 다음 문제에서 현 위치 존치와 이전 존치를 물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전을 원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특정지역인 거북선대교 하부 공간의 적절성을 묻는 것은 유동성 질문"이라며 "몇개 지역을 항목으로 제시하는 질문이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서 의장은 "이런 점 등으로 볼 때 여수시는 낭만포차 이전 결정을 위한 더 이상의 여론조성은 지양하고, 교통체증과 주차난, 심야 소음 등 시민불편 해소방안 강구에 행정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여수시민 540명을 대상으로 낭만포차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가장 관심이 높았던 낭만포차 이전(폐지)·존치 항목은 이전·폐지가 50.9%, 현 위치 존치가 39.8%로 조사됐다. 이전·폐지 응답자 중 이전은 42.2%, 폐지는 8.7%였다.

당시 응답률은 3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포인트였다.

jw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