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힌 홍어 먹는 나라가 한국 말고 또 있다는데?
광주MBC 푸드멘터리 제작진 아이슬란드로 떠나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라도의 대표 먹거리 홍어. 특히 코를 알싸하게 만드는 삭힌 홍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애정과 혐오 사이를 오가는 음식이다. 이런 삭힌 홍어를 즐기는 나라가 한국 말고 또 있다. 바로 아이슬란드다.
광주MBC(사장 송일준)는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와 그 안에 담긴 철학을 탐구하는 푸드멘터리 '핑크피쉬'(연출 백재훈, 최선영) 제작진이 아이슬란드를 찾아 홍어의 발전방안을 고민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홍어뿐만 아니라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혐오음식 2위에 오른 삭힌 상어 '하칼'(hákar)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음식문화를 가진 나라가 아이슬란드다.
방송 제작에 참여하는 박준우·박찬일 두 셰프는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홍어 요리를 직접 맛보고 느낀 후, 아이슬란드 현지에서 새로운 홍어 요리 레시피를 직접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라도 홍어가 편견을 뛰어넘어 전혀 색다른 음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일 셰프는 "우리에겐 편견이 너무 강해서 누구도 새로운 걸 시도해보지 않았던 재료가 홍어다. 그래서 더 흥미롭고 더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재료이기도 하다"며 "편견과 오해를 부드럽게 뛰어넘을 수 있는 맛을 탄생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부정적 이미지로 소비되어 온 홍어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구력 있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게 제작의도라고 설명했다.
푸드멘터리 '핑크피쉬'는 10월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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