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투표 돌입…굳히기냐 뒤집기냐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가 18일 시작됐다. 20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조사 50%+일반 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한다.
광주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독주가 예상된다. 예선이 곧 본선이어서 경선 승리 후보가 광주시장 당선 가능성이 큰 만큼 막판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예비후보(가나다순) 등 3명.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용섭 예비후보가 앞선 가운데 강기정·양향자 후보가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이 예비후보 측은 '대세론'을 강조하며 1차 경선에서 마무리 짓겠다며 자신하고 강·양 후보 측은 결선투표에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이용섭, 굳히기 모드…각종 악재 넘을까
이용섭 예비후보는 깨끗한 이미지와 풍부한 행정 경험이 장점이다. 전남대 재학 중인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등 요직을 거쳐 국회의원을 두 차례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았다.
이 예비후보는 화려한 스펙을 바탕으로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올해 초 '당원명부 유출'을 시작으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중도 사퇴 논란,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 지방선거 입후보자 줄 세우기 논란, 10% 감산 등 잇따른 악재가 변수로 떠올랐다.
당원명부 유출 사건은 중앙당과 광주시당 자체 진상조사에 이어 경찰과 검찰이 수사 중이다. 수사 결과는 경선이 끝난 이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일자리위 중도 사퇴, 전두환 정권 부역, 줄세우기 논란 등은 악의적인 네거티브이자 1위 후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무대응과 강경대응 등 강온 양면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결선투표 도입과 2014년 탈당 후 복당에 따른 10% 감산 조치에 대해선 '대세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굳히기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이 예비후보 측은 "2위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세론에 문제가 없다"며 "1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조기에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후보연대와 결선투표…뒤집기 노린다
강기정 예비후보는 1980년대 전남대 핵심 운동권 출신으로 민주화운동과 청년 운동에 이어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경력이 무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이 예비후보에게 밀렸으나 '단일화'와 '연대'를 통해 상승세로 전환했다.
강 예비후보는 민형배(전 광산구청장)·최영호(전 남구청장) 광주시장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다. 광주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윤장현 광주시장 측의 지지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예비후보는 민형배·최영호 전 구청장과 '시민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광주정신'과 '5·18정신'을 강조하며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다.
민형배·최영호 전 구청장 등의 정책을 받아들여 정책은 정책대로 경쟁하고 누가 더 '광주정신'에 적합한지를 판단해달라고 호소하는 전략이다.
선거전은 1차 경선에서 이용섭 예비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투표에서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결선 투표에서는 3위 후보와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강 예비후보 측은 "단일화와 연대 후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시너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결선 투표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향자, '그랜드 비전, 새로운 광주'…기적 만든다
양향자 예비후보는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입지전적 경력'이 최대 강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시절 영입한 인사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세 후보 중 가장 낮지만 '완전히 새로운 광주, 위대한 변화'를 강조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양 예비후보는 선거구도를 '미래와 과거', '새로움과 낡음', '변화와 기득권'의 대결로 규정하고 강기정·이용섭 예비후보를 모두 비판한다.
이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권리당원 명부유출과 줄 세우기 정치로 '낡은 기득권 정치'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운다. 청와대 근무 이력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강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 당 중진이 되는 동안 광주의 경제적 낙후와 정체를 방관한 책임이 있다며 과거를 문제 삼는다.
정책 측면에서는 광주 센트럴파크 조성과 518미터 빛의 타워를 건립해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그랜드 비전'을 내놓고 있다.
양 예비후보는 여성 후보 가점 10%를 들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예비후보의 10% 감산과 양 예비후보의 10% 가산이면 극적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경선에서 이 예비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2위에 올라 결선 투표에서 뒤집기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양 예비후보는 "김대중과 노무현, 그리고 문재인의 기적을 만들었던 광주시민들이 다시 기적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nofatejb@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