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亞전당 개관] ① 아시아 '빛의 숲'…세계 속 5色 '문화공간'

세계를 문화로 한데 묶을 공간… 16만1237㎡ '빛의 도시'
문화창조원·문화정보원·어린이문화원·예술극장·민주평화교류원 등 5개원으로 조성

편집자주 ...국책사업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4일부터 일부 개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정식 개관일은 11월 말이나 12월 초로 예정돼 있으나 첫 선을 보이는 날인만큼 전당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에 뉴스1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시설, 문화콘텐츠, 기대효과, 전망 등을 기획·보도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News1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아시아와 세계를 문화로 한데 묶을 거대한 복합문화공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4일 개관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국책사업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의 핵심시설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립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이다.

'빛고을' 광주에서 '문화'를 창조해 낼 전당은 '빛'으로 아름다운 공간이다.

전체 건축물 연면적 16만1237㎡에 달하는 넓은 공간은 설계자 우규승 씨에 의해 '빛의 숲'으로 탄생했다.

전당은 지하 4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 흔적을 보존하기 위해 옛 전남도청 건물 등 6개 건물은 리모델링하되 주요 시설물은 신축 건물 지하층에 조성했다. 신축건물의 옥상은 도심 속 공원으로 만들어 '숲'의 이미지를 더했다.

무엇보다 건물 곳곳 천장에 채광정을 설치, 언제나 '빛'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낮에는 밝은 빛이 내부로 들어와 지하층임에도 지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밤에는 빛을 하늘로 쏘아 올려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지난 2005년 착공식 이후 10년 만에 문을 여는 전당은 아시아국가 간 문화교류와 문화자원 수집 및 연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직접 창·제작한 문화콘텐츠를 전시·공연으로 선보이는 시설이다.

문화상품을 아시아와 세계 각국으로 알리는 곳이니만큼, 제작·연구·교육·공연·전시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5개 시설로 구성돼 있다. 문화창조원·문화정보원·어린이문화원·예술극장·민주평화교류원 등 5개원이 전당의 문화콘텐츠를 책임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News1

◇'상상이 실현되는 곳' 창·제작 및 전시 공간…문화창조원

문화창조원은 예술가들이 문화콘텐츠를 직접 창·제작하고 전시할 수 있는 곳으로, ▲창제작센터(콘텐츠를 직접 창작·제작하는 조직 및 스튜디오) ▲복합공간(콘텐츠 전시공간) ▲시민공간(지역 창제작문화 공유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1층부터 4층까지 8655㎡에 3개의 스튜디오와 4개 복합공간, 2개의 시민공간이 들어섰다.

창·제작센터에서는 예술 제작 활동을 펼칠 국내외 아티스트를 선정, 아시아 예술장인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한다. 이들이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과 결과물은 복합공간에서 전시작품으로 관객들 앞에 마주서게 된다.

복합 공간 1관에는 가로 56m 높이 16m의 변형 가능한 대형 스크린을 설치, 어떤 장르 어떤 형태의 콘텐츠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복합 공간 2관에서는 투명 컨테이너 박스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여러 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전시 목적에 맞게 블록처럼 쌓거나 해체할 수 있어 전시공간도 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조성된다.

문화창조원은 네트워크 포럼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매년 11월 전 세계 미디어아티스트 및 창·제작자들이 한데 모이는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시아문화 연구·수집·교육…문화정보원

문화정보원은 아시아문화 연구와 자원을 기반으로 저널·포럼·출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식을 생산·연구하는 장소로, 2만1386㎡ 면적에 지하 2층 지하 4층 규모를 자랑한다. 아시아문화연구소, 아시아문화자원센터, 아시아문화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된다.

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는 아시아 문화와 관련된 학술자료 등 연구를 진행하며, 전당의 문화콘텐츠 기획·개발 등 이론 및 담론 형성을 주된 기능으로 삼는다.

아시아문화자원센터는 도서관, 연구실로 구성되며 아시아지역의 다채로운 문화와 콘텐츠를 조사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라이브러리파크는 '기록'을 전담하는 곳으로, 아시아문화와 관련된 도서·영상·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 자료를 수집·관리해 아시아문화의 정보를 축적·제공한다.

문화정보원은 현재 ▲예술가 교육프로그램 '국제 레지던시' ▲예술무대 인력양성 프로그램 ▲도슨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생들은 전당의 작가, 무대 전문인력, 도슨트 등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어 ▲아시아문화기획자 ▲축제기획자 ▲아키비스트(기록연구사) ▲에듀케이터 교육 프로그램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도 개관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곳'…어린이문화원

말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공간인 어린이문화원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 및 축제를 진행하는 곳이다.

무대를 반원형으로 둘러싼 공연장 좌석은 나무재질의 낮은 계단으로 만들어져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으로, 각종 놀이와 창작활동을 통해 아시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아시아 공연예술 체험의 장'…예술극장

예술극장은 공연과 공연작품의 유통을 담당하는 창·제작 중심의 아시아 동시대 공연예술센터로, 지하1~4층 1만2880㎡에 1120석 규모의 가변형 극장인 '극장1'과 512석 규모의 '극장2'로 조성됐다.

국내외 예술가들과 함께 작품을 제작하는 동시에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에 유통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축제 및 공연 외 기간에는 '레지던시'(예술가의 창작·공동창작 및 거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민주·인권·평화 '아시아의 정신'…민주평화교류원

광주의 민주·인권·평화정신을 알릴 민주평화교류원은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옛 전남도청 건물 등에 들어서는 곳으로, 광주정신을 문화예술로 승화시켜 아시아와 연대·교류·소통하도록 하는 감성 체험 공간이다.

옛 도청 본관과 별관, 도청 회의실, 경찰청 본관 및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오는 11월께 완공된다.

완공 이후엔 '열흘간의 나비떼'(가칭)라는 주제로, 5·18 당시 열흘간의 이야기를 기·승·전·결 서사구조를 갖춘 22개 전시 콘텐츠로 선보인다.

민주평화교류원에는 '러닝센터'도 조성, 민주·인권·평화 핵심가치를 광주와 지역·세계가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정보제공·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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