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아스파라거스 과일 수확용 상자재배 기술개발
- 김한식 기자

(나주=뉴스1) 김한식 기자 =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은 건강 기능성 고급채소인 아스파라거스를 토양재배가 아닌 과일 수확용 상자에 인공토양를 넣어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기술원에 따르면, 국민 식생활의 고급화와 건강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스파라긴산이라는 기능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숙취해소·피로회복은 물론 콩팥의 기능을 돕고 이뇨작용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지고 있는 아스파라거스가 건강 기능성 채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열대 지방부터 지중해 연안과 온대 북부지방에 걸쳐 넓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채소인 아스파라거스는 한번 심게 되면 정식후 2~3년째부터 5~10년 동안 연속 수확이 가능한 작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같은 포장에서 똑같은 작물을 재배하다 보면 토양 병해충이나 생리장해 등으로 수량이 감소되거나 정식 후 첫 수확기까지 2~3년이 소요돼 연작장해를 회피하고 첫 수확기 단축 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 필요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과일수확용 콘테이너 상자를 이용한 용기재배 기술이 개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술원이 개발한 과일수확용 콘테이너 상자를 이용한 용기재배 기술은 20㎏(40ℓ)용 과일 수확상자에 원예용 인공상토를 넣고 아스파라거스 묘를 심어 1년간 상자 속의 근주를 양성하여 이듬해 3월부터 아스파라거스 새순을 수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
상자 용기재배 기술은 토양재배와 비교했을 때 수확 새순의 개수는 27%가 많았지만 10a당 수량은 465㎏으로 토양재배의 97% 수준으로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자 용기재배 인공 배지용토는 시판 바이오상토가 가장 새순의 수량이 가장 많았으며 25g 이상의 특대 상품비율도 82.5%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상자 당 적정 심는 주수를 설정하여 육묘비를 절감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아스파라거스 종자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농가들의 종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동모 기술원 원예연구소 연구관은 "상자 용기재배 장점은 필요에 따라 시설과 노지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한 포장에서의 연작장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식재 후 다음해 바로 수확이 가능하며 밀식으로 초기 수량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기술로서 농가 소득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관은 "아스파라거스는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 및 관리노력이 비교적 적게 들어 농촌의 고령자와 도시에서 귀농한 은퇴자들에게 알맞는 실버 맞춤형 작목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국내 수요뿐 만 아니라 수출 유망작목으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hskim@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