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아파트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주민 추락사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광주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40대 여성이 추락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23분께 광주시 북구 매곡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지하 사이 엘리베이터 시설 대기공간에서 회사원 정모(48·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리업체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수리업체 직원은 경찰에서 "주민으로부터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엘리베이터 이동 통로인 1층 문을 열었는데 정씨가 사망해 있었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는 위쪽 층에 있었다.

정씨의 사망원인은 다발성 골절으로 추정됐다. 정씨는 전날 퇴근 후 옷을 갈아입고 운동을 가기 위해 오후 8시2분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12층 자신의 집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12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린 상태에서 상하 이동을 멈추지 않고 오작동, 위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발을 내딛었다가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가 위층으로 이동 중 생긴 문 앞과 엘리베이터 이동 통로 사이로 몸이 빠지면서 1층에서 지하 사이 엘리베이터 시설 대기공간으로 추락해 다발성 골절을 입고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수리업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kim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