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함초 생산메카로 자리매김…전국 70% 생산

신안함초 재배모습./사진제공=신안군© News1
신안함초 재배모습./사진제공=신안군© News1

(신안=뉴스1) 김한식 기자 = 전남 신안군(부군수 정승준)은 염전이나 그 주변의 짠 토양에서 자라나는 염생(鹽生)식물인 함초의 생산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신안군은 염초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함초는 희귀하고 신령스러운 풀이라고 해 '신초(神草)'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염초, 복초로 불리며 배가 아플 때, 일을 많이 하고 땀을 흘릴때 등 민간요법 약초로 이용돼 왔다. 구전으로 전해지던 함초는 최근들어 유용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미네랄의 보고식물로 밝혀지며 개펄의 산삼이라고도 불린다.

함초는 지방자치단체 연구소를 비롯해 식품업계와 대학교 등에서 성분분석 및 임상실험 결과 다량의 무기질과 식이섬유,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사포닌, 플로보노이드 등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다사랑 함초코리아(대표이사 양동흠)와 공동으로 '신안함초 향토 자원화 사업'은 지역 경제 발전과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사랑은 최초 함초사업화의 공로로 포상을 수상하고 함초소금, 함초김치, 함초발효액, 함초재배방법 등 20여 종의 발명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사랑은 지역민들과 작목반을 구성해 함초 계약재배를 실시하는 한편 함초 자동세척라인, 건조 및 분쇄라인, 제환 및 과립라인, 추출 및 발효라인 등 함초종합처리시설을 구축했다.

또 시설재배로 년중 2~3모작을 통해 부드럽고 싱싱한 함초를 생산함으로서 소비자의 기호에 부응하며 함초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군은 함초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에 발맞춰 오염되지 않은 갯벌에서 자라나는 친환경적인 식물이자 미네랄의 보고인 함초의 활용성을 높게 평가하고 보다 폭넓은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70여 농가가 참여하는 사단법인 '신안함초 생산자협동조합(이사장 양동흠)'을 설립해 분기 또는 월별로 함초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중적인 상품개발과 신안함초에 대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디자인 개발과 해외전시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양동흠 이사장은 "함초는 청정 신안의 바다와 갯벌이 우리에게 준 건강선물"이라며 "잘 키우면 제 2의 고려홍삼으로 탄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h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