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 판결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3일 퇴임식
- 김호 기자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 판결로 논란이 되자 사표를 낸 장병우 광주지방법원장의 퇴임식이 3일 열릴 예정이다.
광주지법은 이날 오전 법원 대회의실에서 법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 법원장 퇴임식을 열 계획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2일 장 법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데 따른 퇴임식이다. 장 법원장은 지난달 29일 사표를 냈다.
장 법원장은 광주고법 제1형사부 부장판사 시절인 2010년 1월 내린 허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판결로 최근 논란이 됐다. 당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254억원, 노역장 일당 5억원을 선고했다.
장 법원장은 사표를 낸 지난달 29일 언론에 보도자료 형식의 글을 남겨 자신의 입장과 사표 제출 배경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바 있다.
장 법원장은 글에서 "저를 둘러싼 여러 보도와 관련해 한 법원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과거의 확정판결에 대해 당시 양형사유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분석적인 접근 없이 한 단면만 부각되고 지역 법조계에 대한 비난으로 확대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된 대주 아파트 구입과 기존 아파트 매매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 없다. 당시 분양계약서와 분양대금을 마련한 은행대출자료 등을 첨부해 재산등록신고까지 했다"며 "다만 거래 상대방에 대해 보다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불찰로 인해 물의를 야기한 점에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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