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사실혼 부인 "골프장 팔아 벌금 내겠다"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종범)는 지난달 31일 허 전 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황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해 이 같은 의사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황씨가 허 전 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점에서 은닉재산 여부 및 벌금 납부 문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전남 담양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모 레저 지분을 갖고 있는 황씨는 검찰 조사에서 "골프장을 담보로 허 전 회장의 벌금을 낼 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골프장을 담보로 해 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경우 처분해서라도 돈을 만들보겠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골프장의 정확한 금전적 가치, 골프장을 통한 구체적인 벌금 마련 방안 등이 정해지지 않아 당장 벌금 문제가 해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허 전 회장의 은닉재산 문제 등을 협박해 수억원을 뜯은 혐의(공갈)로 대주건설 하청업체 대표 백모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백씨가 실제 수억원을 뜯은 점에서 허 전 회장의 국내외 은닉재산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kim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