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초월' 채용문화…대학생은 여전히 '불안'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톡톡 스펙초월' 간담회
학생들 "스펙 중요성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광주=뉴스1) 김사라 기자 =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19일 전남대학교 용지관 1층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톡톡 스펙초월' 채용간담회에서는 취업을 바라는 대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최근 기업들의 '탈(脫) 스펙' 채용문화 확산 분위기에도 이날 행사장을 찾은 500여명의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은 관련 질문을 하며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탈 스펙 채용문화는 이력서에 학력, 학점, 자격증, 어학연수 등의 소위 '스펙'을 적지 않고 채용절차를 진행하는 채용형태다.

이날 삼성전자, 포스코,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사담당자들과 '스펙초월' 전형으로 입사한 선배들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채용제도를 안내했다. 참석자들과 대화의 시간도 주어졌다.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취업 관련 질문은 단연 '자기소개서(자소서) 잘 쓰는 법'이었다.

포스코 인사담당자는 "포스코 입사지원자 가운데 상당수가 자소서에 '단언컨대 철은 가장 위대한 물질입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빗댄 표현을 썼다"며 "돋보이기 위해 유행어를 쓰기보다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써야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인사담당자들의 '탈 스펙' 강조에도 여전히 스펙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등 일명 '취업 9종세트'를 갖춰야한다는 생각이다.

일부 학생들은 기업의 오락가락한 채용제도에 "외국 워킹홀리데이 경험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복수전공은 하지 않는 게 낫다" 등을 말을 들었다며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SK, KB국민은행, 삼성, 포스코, 현대 자동차, 두산, 네이버, KT, GS, 한화, KDB 산업은행, 남동발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인력공단 등이 '스펙초월' 채용을 도입했다. 이들 기업은 서류심사를 폐지하거나 블라인드 면접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톡톡 스펙초월' 채용간담회는 ▲26일 경북대 ▲4월 1일 전북대 ▲4월 9일 한밭대 ▲4월 23일 제주대 ▲5월 7일 한림대 ▲5월 14일 아주대 ▲5월 21일 단국대 ▲5월 28일 건국대 등에서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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