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地選D-90] 광주교육감 '단일화' 최대 이슈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전교조 출신으로는 ▲윤봉근 전 광주시교육위원회 의장 ▲장휘국 현 교육감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의원 등 3명이다.

비전교조 후보로는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 ▲김왕복 조선이공대학 총장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 ▲박표진 전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등 6명이다.

그동안 전교조 후보들중 윤봉근·정희곤 후보는 경선, 장휘국 교육감은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그러다 5일 장 교육감이 두 사람의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전격 수용함으로써 진보진영의 단일화를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전교조 출신의 3명 후보의 단일화는 72개의 교육 및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는 조만간 시민후보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경선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단일화를 이끌어내 4년전 장 교육감을 당선시켰듯이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해 2기 진보교육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윤 전 의장과 정 의원이 장 교육감 체제의 진보교육이 실패했다며 실정(失政)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벼르고 있는데다 네트워크 소속 단체 또한 장교육감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갈등이 예상된다. 또한 어느 단체가 경선을 주도할 지와 여론조사 반영 비율 등 경선 룰을 놓고 각 후보간 이견도 넘어야 할 산으로 보인다.

비전교조 후보 6명도 전교조 진영에 맞설 단일화 작업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몇몇 후보들을 중심으로 단일화 추진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비전교조 출신 후보군들이 난립한 상태에서 단일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승리할 수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비 전교조 후보들은 장 교육감 체제의 진보교육 정책에 대해 '성적 추락', '불통 행정', '편향된 이념 교육'에 따른 '불통교육'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학력저하 문제를 집중 제기해 향후 선거전에서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은 "광주교육이 기초학력미달자 증가 등 모든 면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모든 피해는 우리 자녀들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도 "장 교육감은 학력저하는 없다는 이야기로 더 이상 시민들을 속이지 말고 진실이 무엇인지 학력저하에 대한 공개토론 장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후보 대부분이 '실력광주'의 명예 회복을 최우선의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따라서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단일화 성사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고 이념대결에 이어 '광주 실력' 논란까지 더해져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h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