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 부인 구입 광양 땅은?

80년대 중후반 광양지역 부동산 바람불었던 시기 구입
공시지가 2배 이상 뛰어…"투자했다면 재미는 못 봐"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가 28일 오전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3.10.28/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김진태(61) 후보자의 부인이 김 후보자의 초임검사 시절 매입한 전남 광양시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광양시와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부인 송모(59)씨는 전남 광양시 성황동과 황금동 일대 약 1만 3000여㎡ 부동산을 소유, 지난달 45만원 상당의 재산세 토지분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씨는 광양제철소가 입주하면서 개발붐이 일기 시작한 1985년 성황동 산109-7번지 6500㎡, 4년이 지난 1989년 또 다시 황금동 산 187-7번지 6600여 ㎡ 등 약 1만3000여㎡를 구입했다.

송씨가 1985년 구입한 성황동 109-7번지는 자연녹지로 당시 공시지가는 ㎡당 4000원, 28년이 지난 올해 공시지가는 ㎡당 9600원으로 확인됐다.

28년 동안 ㎡당 5600원 정도가 올랐고 현재 평당 시세는 5만원 정도다.

1989년 구입한 황금동 187-7번지는 현재 공업지역으로 황금산업단지에 포함돼 있다.

당시 공시지가는 7000원, 2013년 공시지가는 1만7300원으로 24년동안 1만300원이 인상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은 현재 평당15만원~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쪽 부지는 김 후보자가 광주지검 순천지청 초임검사(1987-1988년)시절이 인연이 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부인이 구입한 땅은 크게 오른곳은 아니지만 1985년 매입 당시는 광양지역 부동산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을 치던 시절이었다"며 "만약 투자를 했다면 30년 가까이 투자한 땅 치고는 재미는 못본 것 같다"고 말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