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복절 '체 게바라' 의상 공연 징계위 회부 '논란'
보훈청 지적에 강운태 시장 진상조사 지시, 이달 중 징계 결정
광주시가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사회주의 혁명가인 '체 게바라' 얼굴이 그려진 옷을 입고 공연한 광주시립소년·소녀 합창단 단장인 이모(37·여)지휘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영민 광주문화예술회관 관장은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쿠바 사회주의 혁명가 의상을 입고 기념공연을 해 물의를 일으킨 합창단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며 "이달 말까지 징계수위를 결정하겠다" 밝혔다.
이 관장은 "이 단장이 오늘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고 경위서를 제출했지만 광복절이란 국가행사에 논란이 될 수 있는 의상을 착용하고 공연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며 "강운태 시장이 진상조사를 통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징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징계위원회에서는 이 단장에 대해 경징계인 견책이나 강등, 중징계인 직무정지나 해촉 등 4단계 중 하나를 결정하게 된다.
이같은 광주시의 징계위 회부 방침에 단순한 '해프닝'에 대한 지나친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인화 광주시의원은 "고의성이 전혀 없는 단순한 해프닝인데도 보훈청의 지적에 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며 "'문화수도'를 지향한다는 광주에서 의상을 문제삼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옳은 것인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5일 빛고을문학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행사에서 흰색 저고리를 입고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합창했다.
논란은 다음곡인 '광주는 빛이어라'라는 제목의 공연을 하면서 단원들이 흰색 저고리를 벗고 쿠바 사회주의 혁명가로 유명한 체 게바라의 얼굴과 영문 이름이 새겨진 검은 티셔츠를 입고 5분 공연한 것이 발단이 됐다.
행사장에 있던 전홍범 광주보훈청장은 "광복절 행사의 취지에 맞지 않은 복장인 것 같다"고 지적했고 강운태 시장이 진상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합창단 측은 "흰 한복과 대비되는 색의 옷을 입으려 했는데 단원 48명 전원이 똑같이 입을 수 있는 의상이 6월 공연 때 산 체 게바라 얼굴이 그려진 것 밖에 없었다"며 "이 옷도 예산이 부족해 학부모들이 구입한 것으로 어떤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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