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장 거액 인센티브 부당수령 '파문'

한국광기술원 전경© News1 김한식 기자
한국광기술원 전경© News1 김한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광기술원장이 규정을 위반해 거액의 인센티브를 부당 수령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한국광기술원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선호 현 원장은 상근임원으로 '능력제고 장려금'을 받을 수 없는데도 지난 2011년 200만원, 2012년 400만원, 2013년 400만원 등 3년간 총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원장이 챙긴 능력제고 장려금은 연구업적이 탁월하거나 지원업무를 능률적으로 수행한 '직원'에게 일정 기준에 따라 그 성과를 평가해 지급하는 일종의 인센티브이다.

한국광기술원 내부 규정에 따르면 능력제고 장려금 지급대상은 기술원에 3개월 이상 재직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직원은 '연구원과 행정원, 기능원의 신분을 가진 자'로 규정돼 있다. 직제규정상 원장은 상근임원으로 직원과 엄격히 구분돼 있다.

뉴스1 취재결과 김원장은 상근임원으로 능률제고 장려금을 받을 수 없는데도 취임 이듬해인 2011년 200만원을 받은데 이어 2012년과 2013년에는 본부장급의 200만원보다 2배 많고, 팀원(센터원)의 100만원 보다 4배 많은 400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원장은 능률제고 장려금을 부당 수령한 것 외에도 정기이사회를 거쳐 지난해 3월 5300만원, 올 3월 5100만원의 상근임원 성과급을 정상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연봉은 1억1000만원이 넘고, 매월 판공비가 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광기술원 한 직원은 "김 원장의 연봉과 성과급, 판공비를 합칠 경우 연간 2억 원 가까이 된다"면서 "그럼에도 수령대상이 아닌 능률제고 장려금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것은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엄연히 횡령에 해당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광기술원측은 "내부 규정상 능력제고 장려금은 직원들에 한해서만 지급하도록 돼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임 원장때부터 임원에게도 지급해왔다"면서 "차기 원장 선임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왜 이러한 문제가 불거졌는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달 8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 원장은 현재 1차 원장 공모에 지원해 최종 후보중 1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차 공모에 지원한 오일근 한국인정원장과 박동욱 전 전기연구원장, 김영수 옵토파워 대표 등 3명중에서 뽑힐 경쟁자와 재임여부를 가리게 된다.

광기술원은 3일 기업, 대학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원장을 비롯해 최종 후보자 2명을 이사회에 추천하며 오는 9일께 이사회에서 차기 원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 북구 월출동 광주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한국광기술원은 산업부와 광주시가 지난 2001년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한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이다.

현재 220여명의 정규 및 위촉직원들이 광제품 기술개발과 시험생산 및 시험인증 등 광기술의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h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