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목포에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그림

술집에 노 전 대통령 희화화 그림 남겨

'일간베스트(일베)'의 한 이용자가 광주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을 유포한데 이어 목포에서도 노 대통령을 비하하는 그림과 낙서가 발견됐다. 사진은 24일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한 회원이 광주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을 유포한데 이어 또다른 회원이 목포에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그림을 남겼다.

24일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 게시판에는 노 대통령의 얼굴과 코알라의 머리를 합친 그림을 술집 벽면에 남긴 사진이 등록됐다.

문제의 노 전 대통령 비하 그림 아래에는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라는 문구도 남겨져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의미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일베 회원 '책읽는김선생'(닉네임)은 게시판을 통해 "목포 여행 갔다가 목숨 걸고 막걸리 집에 '노알라'를 그렸다"고 주장했다. 또 "장소는 목포 평화광장 '막끌리네'라는 막걸리집"이라며 "가게 안 사람들이 자기들의 언어를 쓰더라"고 했다.

'책읽는김선생'은 댓글을 통해서도 "역시 외국이라 말이 통하지 않아 안주 시키는데 5분이나 걸렸다"며 "밖에 나가니 역시 싸우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하기도 했다.

그림과 글을 통해 노 전 대통령, 5·18 민주화운동, 광주·전남지역민들을 한꺼번에 비하하고 조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시설물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코알라를 합성한 사진과 '일베 김대중XXXXX 인증'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라고 써진 유인물이 붙여졌다.

대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닭의 벼슬 등을 합성한 사진을 대형마트 홈플러스 매장의 스마트 텔레비전에 올린 뒤 이를 찍어 유포한 혐의로 노모(20)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n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