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시장, 5·18왜곡 강력 대응 천명에 '일베' 반응은?

'일간베스트'(일베)의 5·18 폄훼가 각종 단체들의 사법 대응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를 넘어서고 있다. 사진은 18일부터 최근까지 일베에 등록된 5·18 폄훼성 글들. 2013.5.22/뉴스1 © News1
'일간베스트'(일베)의 5·18 폄훼가 각종 단체들의 사법 대응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를 넘어서고 있다. 사진은 18일부터 최근까지 일베에 등록된 5·18 폄훼성 글들. 2013.5.22/뉴스1 © News1

'일간베스트'(일베)의 5·18 폄훼가 각종 단체들의 사법 대응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를 넘어서고 있다.

22일 오전 일베 게시판에는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광주사태는 당연히 폭동이다" 등의 글이 여전히 올라오고 있었다.

일베 이용자들은 "5·18 폄훼글에 대해 다음주부터 법적 조치 할 것"이라는 강운태 광주시장 등 각종 단체의 경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하와 왜곡을 멈추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강운태 광주시장의 5·18 폄훼글 법적 대응은 대권쇼" "강운태 개드립에 쫄지 마라" "강운태를 협박죄로 고소해야 한다" 등의 글도 등록됐다.

이들은 강 시장이 5·18 폄훼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직후 강 시장이 과거 언론의 비판을 받았던 사안 등을 들먹이며 조롱하기도 했다.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프로축구단 광주FC 성적 하락 등의 이야기까지 들먹이며 막무가내로 비난하기도 했다.

일베 이용자들은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5·18 당시 북한군이 대규모로 광주에 들어왔다는 증거나 정황은 한번도 발견된 적 없다"는 글을 남기자 '친노종북좌파'라며 비꼬기도 했다.

조 대표가 80년 당시 광주에서 기자 신분으로 직접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이 같은 발언을 남기자 일베에서는 "교란작전과 특수작전을 일개 기자가 어떻게 아냐" "광주에 내려왔던 탈북자 증언이 방송된 것을 보고도 모르냐"며 그를 비난했다.

자신의 사이트에 일베를 링크할 정도로 일베와 각별했던 조 대표는 위의 발언으로 하루아침에 '종북좌파'가 됐다.

이 외에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과 합성 사진 등도 꾸준히 올라왔다. 전라도 지역을 막무가내로 비판하거나 20대 여성을 성적으로 비난하는 글도 쉬지않고 작성됐다. 사고를 당한 연예인에게 "그럴 줄 알았다"는 인격비하성 글도 끊이지 않았다.

트위터에서는 아이디 mad**** "일베 현상은 좌절한 젊은 세대가 금기 깨는 가학적 놀이" patria*** "일베에 광고하는 기업들은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 asia*** "일베는 현실에서, 오프라인공간에서 욕구를 풀지 못한 사람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해소하는 공간" 등의 멘션을 통해 일베를 비판했다.

한편 강 시장은 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주말까지 인터넷에서 5·18을 왜곡하는 글들을 자진 삭제하지 않으면 형법상 명예훼손, 유언비어 등을 물어 강력하게 사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an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