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톱푸드 힐링밥상' 출간, 강석아 대전전민초 영양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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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아톱푸드 힐링밥상'을 출간한 대전 전민초 영양교사와 지난 1일 시교육청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News1 박지선 기자

대전전민초의 영양교사가 아토피에 좋은 100가지 요리와 가이드를 담은 ‘아톱푸드 힐링밥상’(강석아 지음, 광문각 펴냄)을 출간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 가족 아토피를 위한 100가지 제철 요리’라는 부제로 출간된 책은 현미, 채소, 버섯, 해조류 등 주변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레시피로 이뤄졌다.

제철식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절별로 분류하고, 일품요리·국·무침·볶음·조림·찜·구이 등의 조리 방법에 따라 나눠 구성했다.

김치두부밥․두부매실장아찌김밥․두릅비빔밥 등의 일품요리, 쇠고기버섯김치국․생합쑥버섯된장국, 콩나물만가닥버섯들깨무침․돌나물딸기냉샐러드 등의 무침류, 양송이버섯피망케첩볶음․우엉버섯잡채 등 익숙한 재료로 만든 새로운 조리법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책은 각 요리마다 ‘아톱 가이드’를 제시, 조리법과 재료 들이 어떻게 아토피피부염 좋은 지를 설명한다.

1일 대전시교육청에서 강석아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는. ▲ 전민초로 오기 전, 2007년 배문초가 교과부 지정 아토피연구학교가 됐다. 아토피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고 충남대 박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요리 블로그(http://blog.naver.comlksa0417)를 운영했다. 또 애들이랑 남편이 아토피가 있었다. 지금 집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는 건강했는데, 새집증후군 등으로 아토피 증상이 심해졌다.

배문초 영양교사로, 한 가족의 엄마로,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아토피에 대해 공부하고 실험했던 것이 한 권의 책으로 나온 셈이다.

-가족들은 좋아졌나. ▲식이요법으로 단기간 치료는 어렵다. 완치되는데 2년 정도 걸렸다. 부모님과의 외식이나 특별한 모임이 없으면 절대 외식은 안한다. 전부 내손으로 친환경 식재료를 고르고 직접 요리해준다. 강의나 수업이 있는 날은 전날 재료를 준비해 놓고 남편에게 부탁한다.

아이들이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건강식단을 너무 잘 먹어서 보람 있다. 한참 잘 먹을 때라 밖에서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가끔 먹기도 하고 유혹도 느끼지만, 생각하면서 먹거나 안 먹겠다고 말한다. 스스로 느끼고 좋은 음식이 뭔지 알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처음에는 중요성을 몰랐던 남편도 몸이 변하니까 이제는 잘 따라와 준다.

-각 조리법들의 핵심이 있다면. ▲‘아톱푸드’는 아토피(Atopy)와 스탑(Stop)의 합성어다. 아토피를 멈추게 하려면 제철의 좋은 식재료를 쓰고, 오메가3 섭취를 늘리고, 조리법도 신경 써야 한다.

기름에 튀기고, 볶고, 지지는 게 아니라 찌거나, 삶거나, 데치는 요리 방식을 많이 썼다. 기름은 산화되기 때문에 가열하지 않고 사용하는 게 좋다. 또 간이 세면 안 된다. 설탕대신 단맛이 있고 소독효과, 소화 촉진 효과까지 있는 매실청을 사용했다.

생들기름, 들깨가루를 요리에 많이 썼는데, 아토피에 좋은 오메가3를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국형 식재료다. 또 조리 과정 중 맨 나중에 넣는 편이다. 왜 이렇게 조리 해야하는 지는 각 요리의 ‘아톱 가이드’를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런 요리들은 아토피 뿐 아니라 성인병에도 좋다.

-책을 출간하면서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아토피 관련 요리책을 보니 가이드가 없어 일반요리책처럼 느껴졌다.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각 요리별로 뒷받침할 만한 근거 등을 댄 ‘아톱 가이드’를 덧붙였다. 아토피에 이런 재료와 요리법이 왜 좋은 지를 설명하는 건데, 논문을 준비하면서 얻은 객관적인 자료다.

-책을 만들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퇴근 후 장을 봐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조리 전 과정 등 직접 음식 사진을 찍고 가족들이 식사를 할 즈음이면 정작 나는 입맛이 떨어져서 라면을 먹는 날도 많았다. 집안일을 마치고 나서야 겨우 레시피를 정리해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을 2년 가까이 했다.

사진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없어서 전문가의 사진만큼 예쁘지는 않다.

한번은 천안시청에서 ‘숭어요리를 개발해 달라’는 의뢰를 받아 숭어 몇 박스가 냉동실에 꽉 찬 적도 있다.

▲강석아 씨

현재 대전 전민초등학교 영양교사로 충남대학교에서‘아토피 관련 피부증상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영양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란 논문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전보건대, 배재대 교육대학원에서 임상영양학, 식사 요법, 아동과 청소년 영양 등에 관한 강의와 함께 보건소, 도청, 초중등학교 등 각종 공공기관에서 아토피ㆍ천식 예방과 관련된 강의를 다수 진행,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