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의원 “객실승무원 면세품 판매 압박 심각, 안전 위협”
항공사의 객실 승무원에 대한 기내 면세품 판매 압박이 심각한 수준을 넘어 승객과 승무원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박수현 의원(민주. 충남 공주)에 따르면 A항공사는 노선별 기내 면세품 목표액을 할당, 승무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개인 구매를 종용하고, 목표 대비 판매 실적을 인사 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220달러 추가 판매 캠페인을 벌이는 등 항공사의 지속적인 판매 압박이 내부 자료와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A항공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B항공사는 승무원들에게 개인 구매를 권유하다가 인천공항 세관으로부터 ‘관세법 위반’ 경고까지 받은 바 있다.
승무원들은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안전활동 보다는 판매에 매진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면세품 카트를 잡고 착륙하는 바람에 부상을 입는 등 면세품 판매로 인해 안전이 위협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과도한 기내 면세품 판매 강요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도 불편을 강요한다.
면세품을 팔기 위해서 좁은 기내 통로를 여러 번 카트를 돈다는 지, 휴식을 위한 소등을 하지 않는 일이 잦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국토해양부는 관심이 부족하다”며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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