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단체,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시민 실험 대상 될 수 없어"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 계약의 전 과정 공개 요구
- 박종명 기자
(대전충남=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소트램에 대해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 안전 등을 이유로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소트램 선정 과정은 불투명하다"며 "민선 8기 대전시가 2023년 11월 수소트램을 확정하기까지 철도정책위원회가 열리지 않다 확정된 뒤 열린 서면 회의 기록은 정보 공개 청구에도 비공개되거나 부분 공개돼 이의 신청을 제기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형식승인 지연과 기술 검증 문제로 2030년 개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소연료전지로 달리는 무가선 트램에 적용할 기술 수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트램은 짓고 난 뒤에도 수소 구입비와 연료전지 교체비, 수소 충전 시설의 관리·운영비가 해마다 들어간다"며 "대전시 내부 보고자료에 따르면 현대로템이 제안한 30년 동력비는 2023년 11월 1470억 원에서 2025년 7월 3582억 원으로 2.4배 늘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이미 계약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소트램을 그대로 밀어붙여서도 안 되고 또 다른 방식을 근거 없이 선언해서도 안 된다"며 "대전시는 모든 대안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고 그 자료를 시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 계약의 전 과정을 공개할 것, 수소 구입비와 연료전지·배터리 교체비, 충전시설과 전력설비의 유지·갱신비를 모두 포함한 30년 생애주기비용을 산정해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대전시민은 수소트램의 실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대전시는 안전하고 저렴하고 검증된 기술을 두고 굳이 위험하고 비싸고 기술적으로 미성숙한 수소트램을 도입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태정 시장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갖고 도박을 한다면 시민사회의 강력한 저항은 물론 대전 시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희린 개혁신당 대전시당위원장도 이날 오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투입된 약 5000억 원의 매몰 비용이 아니라 앞으로 투입될 비용과 사업 효과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일시 중지하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cmpark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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