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 총력…중장기 방제망 구축
감염목 3만7000여 그루…전문가 자문단 가동·피해 5단계 세분화
극심지역 수종전환 이어 방어벨트 구축…2027년 적기 방제 대응
- 김태완 기자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대응해 전문가 그룹을 가동하고 중장기 방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태안군은 29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윤희신 군수와 군 관계자, 산림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제 자문위원 위촉식'과 '2027년 태안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태안에서는 2024년 이후 확인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3만 7000여 그루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잠복 감염목까지 포함하면 실제 감염목이 20만 그루를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군은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소나무를 모두 베어낸 뒤 다른 수종으로 전환하는 '수종전환'(모두베기)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개별 고사목 제거 중심의 방제에서 벗어나 피해지역별 맞춤형 중장기 방제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그동안 전담 T/F팀을 신설하고 국·도비 확보에 나서는 한편, 2023~2026년 감염목·고사목 3만 8673본을 제거하고 1609㏊에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는 등 방제에 힘써왔다. 지난 8월 5일 산림청의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후 드론 예찰·방제와 피해 극심지 수종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위촉된 자문위원은 △㈜미래산림기술사사무소 박승관 대표 △㈜늘산애산림기술사사무소 김도호 대표 △㈜산림기술사사무소 에코 허원무 대표 △국립공주대학교 어수형 교수 등 4명이다. 이들은 기본계획 수립부터 현장 방제까지 기술 조언을 맡는다.
용역 착수보고에서는 '외곽 압축 방제 및 완충 방어벨트 구축' 전략이 제시됐다. 군은 드론 항공촬영과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도를 고사목 밀도에 따라 5단계로 세분화하고, 극심지역은 벌채·수종전환, 중간지역은 강도간벌과 드론 약제살포 등을 통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백화산·만리포·신두사구 등 주요 관광지와 해안림에는 예방나무주사와 정밀 방제를 집중하고, 43개 양봉농가의 약제 피해를 막기 위한 위치 데이터베이스화와 벌채목 처리시설 확보 방안도 기본계획에 담는다.
군은 11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우선순위 사업구를 확정하고 11월 말부터 실시설계를 분할 발주해 2027년 동절기부터 초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희신 군수는 "기본계획 수립과 전문가 구성을 기점으로 더욱 과학적이고 촘촘한 방제망을 완성하겠다"며 "소중한 태안의 소나무 숲을 지켜낼 수 있도록 산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의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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