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국방반도체공학과 수시 6.36대 1…2024학년도 대비 3.5배↑
논산시와 학과 설립 단계부터 이어온 협력 결과
- 박찬수 기자
(논산=뉴스1) 박찬수 기자 = 건양대학교 국방반도체공학과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5명 모집에 159명이 지원해 6.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2024학년도 1.80대 1, 2025학년도 2.60대 1, 2026학년도 2.48대 1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로 2024학년도와 비교하면 약 3.5배에 달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건양대와 논산시가 학과 설립 단계부터 이어온 협력이 있다. 양 기관은 2022년 8월 반도체 분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후 반도체공학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과 협력 기반을 확대했고, 건양대는 2023년 4월 반도체공학과 신설 승인을 받아 2024학년도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논산시는 학과 신설에 그치지 않고 지방소멸대응기금 14억 원을 투입해 교육시설 구축과 반도체 설계 환경 조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교육용 PC와 실습 장비 등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EDA(전자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와 관련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논산시는 학과가 처음 신입생을 받은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의 등록금 전액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7학년도 신입생까지 4년 연속 지원하기로 했다. 2027학년도에도 신입생 전원이 1년간 등록금 전액 지원을 받게 된다.
지자체가 학과 신설을 제안하거나 협약하는 수준을 넘어 교육시설 구축, 첨단 소프트웨어 및 장비 확보, 학생 장학금까지 교육 전 과정을 지원하고 대학은 이를 실제 교육과정과 전문인력 양성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건양대 역시 이후 학과의 방향을 단순한 반도체 교육에서 지역 산업 전략과 결합한 국방반도체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방반도체공학과는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국방반도체 설계와 공정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건양대의 글로컬대학사업 및 K-국방산업 특성화 전략과도 연계하고 있다.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 일대에 조성되는 국방산업 특화 국가산업단지다. 국방 관련 기업과 연구·지원시설 등을 집적해 국방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의 생산·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다.
특히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자동화 기업 케이던스(Cadence)의 교육환경을 활용하고 있으며, 대학은 'Konyang University UVM Training Center'로 지정되는 등 반도체 설계·검증 교육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경쟁률 상승을 특정 정책 하나의 결과로 단정하기보다는 논산시의 지속적인 투자, 대학의 교육환경 구축, 국방반도체라는 학과 특성화, 글로컬대학사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
건양대는 앞으로도 논산시 및 지역 산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현장실습과 취업 연계를 확대하고 학생이 대학에서 배운 전문성을 지역의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일하고, 지역에 정착하는 인재양성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과 대학의 협력이 단순한 지원사업을 넘어 하나의 학과를 만들고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고 다시 학생들의 선택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건양대 국방반도체공학과의 사례는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지역인재 양성의 실질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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