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목·시루봉'의 숨은 뜻…전직 기자 '땅이름 유래기' 출간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우리 주변에는 마을과 산, 들, 강, 고개 등에 수많은 이름이 붙어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이름이 왜 그렇게 불리게 됐는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충북 옥천에서 난 기자 출신의 저자가 우리 주변 '땅이름'의 숨은 뜻을 찾아 엮어냈다. 강구일 씨가 펴낸 '땅이름 유래기'는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명의 현장을 확인했다. 현지 주민들에게 묻고, 관련 자료를 살피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명의 뜻과 실제 유래를 하나하나 들여다봤다.
이 책은 사람들이 동물이나 사물의 모양을 빗댄 지명 가운데 상당수가 전혀 다른 뜻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우내'라고 해서 여우가 살았던 것이 아니고, '노루목'은 노루랑 전혀 관계가 없다.
저자는 '매봉'이나 '시루봉'도 매나 시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까치'가 들어간 지명도 실제로는 까치와 무관하며, '말'과 '개'가 들어간 지명도 동물의 이름으로만 해석해서는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안내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지명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보며 이름이 생겨난 배경과 본래 의미를 설명한다.
책은 모두 40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각 주제에서는 하나의 지명만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국 여러 지역에서 실제 사용되는 지명을 찾아 그 의미를 비교했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 독자가 지명과 지형을 직접 연결해 볼 수도 있다.
그는 "우리가 너무 익숙해 그냥 지나쳤던 땅이름에도 나름의 의미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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