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선 전 서산시장 "여러분이 살아온 이야기가 보배입니다"
보훈단체 초청 특강서 삶의 가치 강조…'전몰군경미망인회' 명칭 변경 제안도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조규선 전 서산시장(한서대 명예교수·서산장학재단 이사장)이 보훈단체 회원들에게 '지나온 삶 자체가 후대에 전할 소중한 유산'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 전 시장은 지난 9일 오전 10시 서산복지문화대학(학장 조문호) 초청으로 보훈단체 임직원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러분이 살아온 이야기가 보배입니다'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은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보훈단체 회원들의 삶을 돌아보고, 인생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함께 생각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 전 시장은 안중근 의사의 장례와 관련해 중국 총통 원세계가 보낸 만장의 글귀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몸은 한국에 있어도 이름은 만방에 떨쳤다. 백년을 사는 일 없는데 그대는 죽어서 천년을 산다.' 그는 이를 통해 "사람의 삶은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보다 어떻게 살았으며 무엇을 남겼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즐(陰騭)의 의미와 사랑,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한 행복은 물질이나 명예가 아니라 사랑을 베풀고 선한 영향을 남기는 삶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전 시장은 '전몰군경미망인회'라는 명칭을 '전몰군경부인회'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미망인이라는 표현은 남편을 잃은 여성을 지칭하는 전통적인 표현이지만, 오늘날에는 다소 낡고 수동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전몰군경의 배우자로서 당당하게 살아온 분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생각한다면 전몰군경부인회라는 명칭이 보다 존중의 의미를 담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 전 시장의 이날 강연은 보훈의 의미를 단순히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의 경험과 가치까지 기록하고 이어가는 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특히 보훈단체 회원들의 삶을 다음 세대가 기억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남기는 것이 또 다른 보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여러분께서 살아오신 이야기는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 시대의 역사이며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보배"라며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자녀와 후손들에게 들려주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연 말미에는 "성공은 죽을 때 행복하게 죽는 것"이라며 "사랑하고 베풀고 감사하며 살아온 삶이라면 마지막 순간에 참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산복지문화대학장을 맡고 있는 조문호 서산상이군경회장과 이은수 서산전몰군경미망인회 회장 등 참석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지나온 세월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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