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파키스탄 펀잡주·가나 수도공사와 잇단 협약
기후위기 대응 '디지털 물관리'로 글로벌 상생
- 박찬수 기자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는 9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에서 파키스탄 펀잡주 상수도청 및 가나 수도공사와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ODA의 디지털 대전환' 세션을 개최했다.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물주간은 '물, 에너지, AI: 미래를 지키다'를 주제로 극한 가뭄과 홍수 등 기후위기 시대를 기술력으로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의 지속 가능한 공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파키스탄 펀잡주 상수도청(Punjab Saaf Pani Authority, PSPA)과 상수도 미보급 지역에 소규모 정수시설을 거점별로 설치해 물을 공급하는 분산형 용수 공급사업 기반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개발도상국 취약지역의 물 공급 안정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이를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연계해 양국이 상생하는 감축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가나 수도공사(Ghana Water Limited, GWL)와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공사의 대표 초격차 기술인 '스마트 관망관리(SWNM)' 시범 사업의 후속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시범 사업 성과를 토대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본사업 개발과 타당성 검토를 공동 추진해 가나 수도 아크라의 물 공급 인프라 안정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열린 세션에서는 원조 사업(ODA)의 패러다임을 첨단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융합 기반의 실용적 원조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공사는 첨단기술인 드론·AI·디지털 트윈을 융합해 댐을 정밀하고 예방적으로 관리하는 국책사업 대표 모델 '스마트 댐 안전관리 플랫폼(K-SMART DAM)' 등을 선보였으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에너지 ODA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물과 에너지를 연계한 '에너지-물 넥서스(NEXUS)'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의 시설이나 사물을 컴퓨터 안에 똑같이 구현해 실시간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분석·예측하는 기술이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학계와 전문 기관, 물기업 대표가 참여해 물·에너지 융합 기술이 개발도상국의 기후 적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견인할 최적의 수단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공공 주도의 기관 간 협력으로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고, 민간의 혁신 기술을 패키지로 수출하는 민·관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과 세션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하는 한편, 사업 기획 단계부터 국내 물기업의 기술과 설비가 현장에 우선 적용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물 안보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이 해외 신흥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용덕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물 안보와 에너지 위기가 동시에 심화되는 복합 위기 상황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이나 에너지를 연계한 혁신적 물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과 세션 논의를 계기로 실질적인 ODA·국제감축 사업을 구체화해 개발도상국의 기후 적응을 돕고, 우리 물기업이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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