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항 '서산항'으로 바꾸자…조동식 의원 “도시 브랜드로 키워야”
“대산의 역사 지우는 것 아냐…서산의 이름으로 더 큰 가치 만들어야”
민관협의회 구성→정부 건의→국가관리무역항 명칭 개정 3단계 제안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의회 조동식 의원이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변경해 서산을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시키는 도시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조 의원은 4일 열린 제315회 서산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산은 가로림만 서산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국제크루즈선 운항 등 해양도시로 도약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대산항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특히 대산항의 현재 위상과 도시 브랜드 사이의 간극에 주목했다. 그는 “대산항은 국가관리무역항으로 서해안의 핵심 물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산’이라는 읍 단위 명칭으로는 18만 서산시라는 도시의 인지도와 직접 연결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LA항과 홍콩항, 부산항·인천항·울산항 등을 사례로 들며 “세계적인 항만들은 관할 도시의 이름을 항만 브랜드로 활용하면서 도시와 항만이 함께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산공항과 서산 6쪽마늘 등 서산을 대표하는 주요 사업과 특산품을 연계한 도시 브랜드 전략이 서산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명칭 변경 과정에서 예상되는 대산읍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명칭 변경이 대산의 역사를 지우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산이 그동안 축적해 온 산업적 성과를 ‘서산’이라는 더 큰 이름으로 품어 세계무대에서 가치를 높이고, 그 혜택을 대산과 서산 전체로 돌려주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역사회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3단계 방안도 제시했다.
첫 단계로 대산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두 번째로 충분한 지역적 합의를 바탕으로 서산시와 충남도가 정부에 공식 건의하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중앙부처 협의를 거쳐 국가관리무역항의 명칭을 ‘서산항’으로 개정하는 절차를 밟자는 것이다.
대산항의 명칭을 둘러싼 논의는 단순히 항만 간판을 바꾸는 문제를 넘어 서산의 도시 정체성과 미래 경쟁력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 의원의 이번 제안이 지역사회의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를 거쳐 실제 정책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조 의원은 발언을 마치며 “도시의 브랜드가 곧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2026년 서산시가 글로벌 해양도시로 비상하는 원년의 길목에서 집행부와 동료 의원 모두가 ‘서산항’이라는 당당한 이름을 세우는 데 적극 결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cosbank34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