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동구 불통에 보호동물 서식지 훼손"…환경단체 중단 촉구

훼손된 추동한터2 조성공사 부지(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뉴스1
훼손된 추동한터2 조성공사 부지(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 내 보호야생생물 서식지가 공터 조성 공사로 훼손됐다며 3일 대전시와 대전 동구에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두꺼비, 큰산개구리, 도롱뇽 등 다수의 대전시 보호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습지가 주차장과 행사장이 포함된 추동 한터2 조성사업 탓에 처참히 훼손됐다"며 "해당 부지는 야생생물들의 대규모 서식지로 사용되던 수십그루 이상의 버드나무 군락지였으나 나무 한 그루 없이 황량하게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부지 내 주 서식종은 시 보호야생생물로 지정돼 있음에도 조례는 물론 야생생물보호계획 등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무작정 굴착을 진행했다"며 "주 서식종에 대한 현황 조사도 하지 않아 수천 개체의 산란 서식지가 무능하고 무지한 행정에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 사업이 행정 간 불통, 분열적 행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자연환경보전조레에 따라 보호가 필요한 야생생물을 지정 관리하거나 보호대책을 세웠어야 함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게 단체의 입장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맹꽁이 서식을 확인하고 트래킹 쉼터 조성 사업 부지를 옮긴 유성구 사례를 예로 들면서 "기후위기에 따른 녹지 산림 습지 보전은 허울 좋은 구호일 뿐, 성과내기에 불과한 때우기식 개발이 행정의 주력 방향"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구는 당장 습지 훼손 공사를 멈추고 서식지 원상회복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시는 생태 보전 정책 중요성을 다시 정립하고 분열적 행정이 아닌 지속 가능한 시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