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이어진 '월급 속 작은 나눔'…ETRI, 청소년 772명 꿈 키웠다

자발적 기부 '사랑의 장학금' 누적 41억 후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사랑의 장학금 전달식(ETRI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전 본원에서 '2026년도 사랑의 장학금 및 장학증서 전달식'을 개최하고 올해 새롭게 선발된 장학생 22명을 포함해 대전 지역 중·고등학생 60명에게 총 1억 44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ETRI 사랑의 장학금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지역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일회성 기부나 기관 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매달 자신의 급여에서 1구좌, 2구좌 등 일정 금액을 직접 기부해 28년 동안 꾸준히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TRI는 지난 1999년 국가적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을 시작해 장학기금을 조성해 왔다. 올해까지 ETRI 사랑의 장학금을 받은 지역 청소년은 총 772명, 누적 장학금은 약 41억 원에 달한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월 2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장학생 선발과 지원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다시 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ETRI는 강조했다.

ETRI는 장학사업 외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박세웅 원장은 "사랑의 장학금은 거창한 기부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매달 자신의 월급에서 조금씩 나눈 작은 정성이 28년 동안 이어져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선배 직원들의 뜻을 후배 직원들이 이어받으며 ETRI의 아름다운 나눔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