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재선충병 국가방제단 출범…확산 저지선 구축
4대 권역별 책임관 지정, 지역별 피해 특성에 맞는 방제
전체 발생 61% 해당 103개 경미지역 3년 내 청정지역 전환
- 박찬수 기자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중심의 통합 방제로 전환하고 국가재선충병방제단을 출범시키는 등 실행력 강화에 나선다.
산림청은 지난 1월 수립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방제전략 실행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국가가 확산을 차단하고 현장을 정밀하게 관리하는 한편 지역별 피해 특성에 맞는 방제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지난 1일 '국가재선충병방제단'을 출범시켰다. 지방정부별로 차이가 있는 방제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산림청의 역량을 결집한 소나무재선충병 대응조직이다.
산림청 차장을 단장으로 전국을 북부·동부·중·서부·남부 등 4대 권역으로 나누고 국장급 이상을 권역별 책임관으로 지정했다. 각 권역은 산림청 소속 과·팀장급 직원과 산림청 산하 정부조직·공공기관,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다.
북부권역은 서울·경기, 동부권역은 강원, 중·서부권역은 충남·충북·전남·광주·전북, 남부권역은 경북·경남을 담당한다.
권역별 책임관은 광역시·도 단체장을 대상으로 재선충병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고 담당 권역의 방제단원과 지원단을 지휘한다. 지원단은 시·군·구별 예찰과 방제계획 수립, 방제 시행, 품질·성과 관리 등을 지원한다.
특히 방제 효과가 가장 높은 발생 초기 단계의 103개 경미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이는 전체 발생 시·군·구의 61%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지원단과 현장특임관, 산림기술사 등으로 구성된 책임관리단을 배치해 밀착 관리하고 3년 이내 청정지역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확산 우려지역에는 국·사유림 구분 없이 국가 중심의 확산 저지선인 '국가방제벨트'도 구축한다. 폭 4km, 총연장 800km 규모로 2027년 경북 북부와 서해안 등 확산 방지 최우선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2030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피해목 단위 관리에서 산림을 1ha 단위로 세분화해 관리하는 '재선충병 정밀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정밀관리시스템은 산림을 1ha 단위로 나눠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과 방제 이력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2026년 하반기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위성·헬기·드론·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예찰부터 방제,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지역별 피해 정도에 따른 맞춤형 방제도 추진한다.
피해가 심각했던 경상권은 국가방제벨트를 활용해 금강송림 등 중요 소나무림을 보호하고 생활권 주변 위험목을 제거해 국민 안전을 확보한다.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수종전환을 통해 숲의 구조와 건강성을 개선한다.
최근 확산세가 심각한 서해안 지역은 특별방제구역 지정과 국가방제벨트 구축을 통해 내륙 확산을 차단한다. 피해목 이동규제를 완화해 목재산업체가 직접 방제하고 피해목을 활용하는 비예산 산업화 방제도 확대한다.
금강송림과 사찰림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은 국가 보전 산림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국가유산·국립공원 등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목적에 맞게 예찰·보호한다.
민·관 협력도 강화한다. 권역별 거버넌스와 시민 감시체계를 구축해 정책의 실효성과 공감대를 높이고 소나무재선충병의 근본적인 방제를 위한 연구와 담당자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권역별 거버넌스는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전문가, 주민 등 해당 권역의 여러 주체가 협력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정책을 논의하고 실행하는 협력체계를 말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재선충병이 확산되고 있으나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지금이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산림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를 꺾어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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