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시당 "국군사관학교 창설, 서울에서 육사 빼내기" 비판
"자운대 집적 국방기관 축소하거나 이전해선 안돼"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국군사관학교'의 대전 자운대 창설 추진에 대해 재검토를 촉구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육군사관학교를 서울에서 빼내기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대전시당은 2일 논평을 내고 "국방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명분으로 자운대에 집적된 기존 국방기관을 축소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국방연구원과 국방정신전력원, 국방과학연구소, 육·해·공군대학, 합동참모대학 등을 공군사관학교 이전에 따른 국방부 시설 유치 후보 기관으로 검토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기존 국방교육·훈련기관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새로운 기관을 들여오는 방식이라면 대전의 국방 역량을 확대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대전으로 이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관학교 통합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대전시당은 "서울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빼내기'라는 합리적 의심도 짙다"며 "부동산 정책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현 정부·여당의 상황과 맞물려 추진 배경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민국 건군 과정에서 국가 인재를 양성해 온 역사적 교육기관"이라며 "각 군이 축적해 온 전문성과 교육체계, 전통을 통합하는 방안은 충분한 논의와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육·해·공군대학과 합동군사대학, 육군교육사령부 등 핵심 국방교육·훈련기관이 집적된 자운대의 기존 인프라를 흔들면서까지 통합 사관학교를 창설하는 것은 또 다른 '기관 갈아치우기'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에는 국군사관학교 유치를 성과로 홍보하기에 앞서 기존 국방기관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기존 자운대 국방기관의 기능 축소 및 역외 이전 금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안 원점 재검토 △대전·충청권 의견 반영 △국군사관학교 창설에 따른 국방 역량과 지역경제 영향 공개 등을 촉구했다.
대전시당은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KAIST, 정부출연연구기관, 방위산업 기반을 갖춘 과학·국방 융합도시"라며 "새로운 기관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자운대에 축적된 국방교육·훈련 인프라를 지키고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pressk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