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3칸 굴절버스 사업 무산, 전임 시장 일이지만 시민께 송구"

김민숙 의원 "선급급 환수, 대체 교통수단 도입" 촉구

허태정 시장(왼쪽)이 김민숙 대전시의원의 시정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종명 기자)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은 2일 3칸 굴절버스 사업과 관련, "전임 시장 시절에 있었던 일이지만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해 시민들께 굉장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오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김민숙 대전시의원(서구1 더불어민주당)의 '3칸 굴절버스 도입 무산에 따른 예산 손실 대응 방안'을 묻는 시정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허 시장은 "계약자가 부도에 가까운 상황에서 지불 이행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사업을 계속 이어가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전시도 좀 더 꼼꼼하게 이행 절차나 피해 보상에 대한 대책 마련을 진행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통수단이라는 것은 시민들을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되고 또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보통 차량의 경우 내구연한이 20년이든 30년이든 안정적으로 부품 공급이 가능해 즉시 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구입 과정도 투명하지 않고 계약 과정도 상식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민숙 의원은 이날 시정 질의에서 축하중 과중에 따른 도로 파손 우려, 노약자·장애인·임산부 배려석 미비, 짧은 내구연한, 운용 인력 및 정비 체계 문제,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안전인증 미인증, 차량보험 미가입 상태에서 시범 운행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특히 1·2차 계약에서 선급금이 나눠 지급된 것이 적정했는지를 따져묻고 계약업체에 대한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과 납품 기한이 2025년 12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세 차례 연장된 사실을 지적하며, 대전시의 계약 관리가 적절했는지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김민숙 의원은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고도 차량 한 대의 소유권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급금 환수와 기반시설 원상복구, 대체 교통수단 도입을 하나의 종합대책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대전시는 3칸 굴절버스 차량 수입업체와 3대를 납품하는 조건으로 92억4000만 원에 계약을 맺고 72억9200만 원을 집행한 상태지만 1대만 납품됐을 뿐 나머지 2대는 이행되지 않아 현재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