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이전 희망 7개 기관 노조와 시청서 간담회…이전 방안 협의

허태정 "2차 공공기관 이전 반영 위해 역량 결집"

지난 13일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대전시의 당정협의회에서 허태정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공기관 이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시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대전시가 대전으로 이전을 희망하는 연구관리 전문기관 등과 간담회를 갖고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시는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 이전을 희망하는 7개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2차 공공기관 이전 공동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허태정 시장을 비롯해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과 5개 연구관리 전문기관, 한국언론진흥재단·국가녹색기술연구소 노동조합 대표와 관계자 등 14명이 참석했다.

5개 연구관리 전문기관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등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참석자들은 대전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 인프라가 모여 있는 과학수도이자 중부권 거점도시로서 연구개발·산업·인재 등 다양한 혁신자원을 갖추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 각 기관의 주요 기능과 대전의 혁신자원을 연계하면 기관 기능 강화는 물론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과 산업 경쟁력 제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5개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이전할 경우 약 2000명 규모의 인력과 대규모 연구관리 예산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또 창업지원·기술사업화·국제협력 등 연구관리 기능을 한곳에 모아 연구 수행부터 기획·평가·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대전의 과학기술 연구성과와 지역 혁신정책을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디지털 미디어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지역 기업을 연계해 탄소중립·녹색기술 연구와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어 기관 이전에 따른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간담회에서는 기관별 기능과 대전의 연구개발·산업 기반을 연계하는 이전 방식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동조합과 대전시, 지역 정치권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공공기관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의 대전 유치를 위한 건의문을 대전시에 전달했다.

대전은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5년이 넘도록 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단 한 곳도 배정받지 못해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과 역차별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대전형 '과학기술 창업 글로벌 혁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과학기술 △지식재산 △기술창업 △벤처성장 등 4대 중점 분야에 40개 기관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 인프라가 집적된 대한민국 대표 연구개발 거점도시로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대전 이전을 희망하는 기관의 목소리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대전시도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