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문화예술행사 보조금 관리 강화…부실·중복 사업 걸러낸다

내년부터 심사·집행·평가·예산 연계…절감 재원은 문화예술 활성화에 투입

서산시청 전경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는 2일 지역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 관리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지역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은 관내 문화예술단체의 행사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보조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 14건에 5억2900만 원이 지원됐으며, 올해는 45건에 19억6000만 원이 지원됐다. 예산 규모는 2022년 대비 올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나, 일부 행사에서 주민 참여도와 체감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사업 선정부터 사후평가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역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2027년부터 주요 개선 방침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개선계획의 핵심은 △보조단체 자격 기준 명확화 △심사·집행·사후평가·예산 연계를 통한 4단계 관리체계 구축 △재정 선순환 구조 확립이다.

시는 지원단체 선정 단계에서 자격 요건과 중복 지원 방지 기준을 강화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 동일 분야 내 회원 명단 중복률이 30% 이상인 유사·중복 단체와 다른 사업에 중복 지원을 받는 단체, 영리 목적이나 친목 도모, 내부 행사 성격의 사업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 선정 이후에도 보조금 집행 과정을 점검하고, 사업 종료 후에는 성과와 주민 참여도 등을 평가해 그 결과를 다음 연도 지원 여부와 예산 편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지원 건수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체감도와 사업 성과를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부실하거나 유사·중복된 사업을 정비해 확보한 재원은 야간 상설공연 활성화와 소외계층 맞춤형 프로그램 등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신필승 서산시 부시장은 “이번 개선계획을 통해 역량 있는 지역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절감된 재정은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개선계획의 주요 내용을 관내 문화예술단체에 안내하고, 2027년 지원사업부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