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를 모든 학생·연구자의 공통 역량으로"…5대 혁신전략 실행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KAIST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KAIST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배충식 총장 취임 당시 발표한 5대 혁신 전략 '비욘드 시리즈' 실행에 본격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혁신 전략은 △AI를 넘어 모두의 AI △혁신적 연구·창업 △효율적이고 열린 대학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세계로, 미래로 등 교육·연구·창업·행정 전반을 아우른다.

AI를 특정 학과의 전공 지식이 아닌 모든 학생과 연구자가 갖춰야 할 공통 역량으로 확장한다는 게 AI 전략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을 AI 활용 수준과 교육 목적에 따라 체계적으로 재설계하고 AI 원리와 AI-X 응용으로 이어지는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AI 활용 수준에 따라 교육과정을 3단계로 구분하고 전 교과목의 AI 활용체계를 정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AI 없이 인간 고유의 사고와 기초역량을 기르는 교육, AI를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교육까지 단계적으로 연결한다.

연구분야에서는 원천기술과 함께 소버린 AI, 피지컬 AI 등 기반 연구를 확대하고 양자, 핵융합, 바이오 등 융합연구 영역을 개척한다.

연구·창업 혁신은 대학 안을 벗어나 산업과 사회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산업체의 위성연구실과 공동연구센터 유치를 확대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연구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기업과 함께 'AI 자율랩'​을 구축해 실험 설계와 수행, 데이터 분석 등 연구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연구개발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창업교육은 입학과 동시에 시작한다. 신입생이 KAIST의 연구성과와 기술창업 사례를 접하고 창업 동문과 기업가·투자자·산업 전문가 등을 만나 아이디어가 기술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창업교육 혁신위원회' 구성도 추진한다.

교육과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행정과 제도 혁신도 병행한다. AI를 통해 행정업무를 자동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 또는 개선한다.

KAIST는 기후·에너지 분야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 공간 활용도를 함께 고려한 지속가능한 캠퍼스 조성도 추진한다. AI와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캠퍼스의 에너지 사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국제화 전략은 단순한 해외 교류 확대를 넘어 세계의 우수한 인재와 연구기관이 KAIST에 모여 함께 교육하고 연구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우수 외국인 학생 비율 대폭 확대를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복수학위제와 학생교환, 학생·연구자 교류 등 실질적인 교육·연구 협력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학사·연구조직별로 글로벌 자문단(GAB)을 운영해 학위논문 심사에 해외 석학 참여를 넓히고,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KAIST는 이 같은 혁신과제를 개별 사업에 그치지 않고 2031년 개교 60주년을 향한 중장기 발전전략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년 비전과 2031년 목표를 구체화하고 장기 전략을 지속해서 점검·갱신한다.

배충식 총장은 "KAIST가 세계 최고 대학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학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AI 시대의 교육과 연구, 기술창업, 대학 운영, 지속가능한 캠퍼스와 글로벌 협력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이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