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옛 대덕정수장 시민 문화공간 계획 철회에 주민 반발
구본환 시의원 "수도시설 재활용은 시민 기만 행위"
수자원공사 "감사원 감사 적발 사항 해소 차원"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옛 대덕정수장을 시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려던 계획을 감사원 감사를 이유로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구본환 대전시의원은 19일 오전 시의회 1층 로비에서 유성구 구즉동 주민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수자원공사는 대덕정수장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파기하고 다시 수도시설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유성구 송강동에 위치한 옛 대덕정수장(1만 9574㎡)은 1979년 준공 후 대전산업단지에 용수를 공급하다 2001년부터 폐쇄됐다.
이 후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활용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해 대전시는 2021년 1월 수자원공사와 폐건축물 리모델링 및 녹지공간 조성을 통해 일부 공간을 시민에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2023년 감사원의 수자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이 사업이 수도시설로서의 용도 폐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추진하는데 대해 지적하며 제동이 걸렸다.
수자원공사는 이에 개발제한구역에서 허용되는 수도시설로의 기능을 회복해 용수 공급시설과 위기 대응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 변경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행정편의적인 시민 기만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구본환 의원은 "국유재산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수공(수자원공사)이 행정 오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수도시설 기능을 회복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6년 전 기능이 멈췄는데 다시 수도시설로 돌리겠다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자 오랜기간 문화공간을 기다려온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감사원의 지적은 법적·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해결할 문제이지 시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기 위한 핑계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사항을 해소하려다 보니 수도시설로의 기능 회복을 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부 시설의 시민 개방 여부 문제는 내부적으로 검토할 필요하다"고 밝혔다.
cmpark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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