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발' 특허 경쟁력 세계 2위…글로벌 패션시장 선도
최근 20년간 IP5 특허출원 공동 2위·특허등록 2위
패션 가발·천연소재·스마트 가발 등 기술개발 활발
- 박찬수 기자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의 가발 관련 특허 경쟁력이 세계 주요 지식재산기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처는 최근 20년간(2004~2023년) 세계 5대 지식재산기관(IP5)에 신청된 가발 관련 특허출원과 등록 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누적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공동 2위, 특허등록 건수는 2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IP5는 세계 특허출원의 약 85%를 차지하는 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의 5대 지식재산기관을 말한다.
최근 가발은 탈모를 가리는 용도를 넘어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뷰티 문화 확산과 함께 젊은 세대까지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관련 기술개발과 특허출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가발 관련 특허에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개인 발명가가 고정용 머리띠에 장식용 머리띠와 앞머리·뒷머리 가발을 선택적으로 탈착해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모듈형 패션 가발 기술을 개발한 사례가 있다.
연꽃 줄기에서 추출한 천연섬유를 활용해 두피 건강을 유지시키는 가발 기술과 투명 마이크로 LED를 가발에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모발 색상을 바꿀 수 있는 스마트 가발 기술도 특허 등록됐다.
세부 기술별로는 가발 제작 공정·장치 관련 기술이 21%(1073건)로 가장 많았고, 섬유의 성질을 개선해 자연스러움과 내구성을 높이는 소재 개질 기술이 20%(1022건)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가발의 기본 틀이자 두피 역할을 하는 베이스의 밀착성과 착용감을 높이는 기술이 15%(732건), 머리 일부에 덧붙여 길이와 볼륨을 변화시키는 헤어피스 기술이 14%(709건)로 나타났다.
헤어피스는 머리카락 일부에 덧붙여 길이나 볼륨을 늘리거나 액세서리 등을 추가하는 가발 제품을 말한다.
국적별 특허출원 점유율은 일본이 36%(1374건)로 가장 높았고 한국과 미국이 각각 20%(756건)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특허등록 점유율은 일본 36%(637건), 한국 30%(523건), 미국 17%(292건) 순이었다.
다출원인 순위에서는 국내 기업 하이모가 35건으로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인 카네카(293건), 아데랑스(284건), 덴카(164건)가 1~3위에 올랐다.
양재석 지식재산처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탈모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가발은 단순한 보완용품을 넘어 개인의 개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K-뷰티를 넘어 K-가발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산업계에 필요한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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