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비상”…윤희신 군수, 산림청장 찾아 긴급지원 호소

내년 국비 50억 요청…특별방제구역 지정·TF 신설 등 총력 대응

박은식 산림청장(맨 오른쪽)과 면담하는 윤희신 태안군수(맨 왼쪽)(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태안 안면송을 비롯한 지역 소나무림을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윤희신 태안군수가 산림청을 찾아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충남 태안군은 윤희신 군수가 12일 대전정부청사를 방문해 박은식 산림청장을 만나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현황과 방제 실적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태안군은 전체 산림면적 2만1708㏊ 가운데 69%인 1만5057㏊가 소나무림으로 구성돼 있어 재선충병 확산에 취약한 지역이다.

특히 올해 시료 채취를 통해 확인된 감염목만 3만4783본으로 지난해 749본보다 약 46배 급증했다. 군은 현재 관내 감염목이 20만 본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방제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군은 지난 3일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TF팀을 신설하고, 5일에는 태안군 전역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급격히 늘어난 피해 규모를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인력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과 지속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군수는 이날 박은식 산림청장에게 주요 관광지인 해수욕장 주변 해송림을 비롯해 생활권 소나무림의 피해 확산을 막고 군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27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국비 5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요청한 국비는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수종 전환에 10억원, 생활권 주변 고사목 제거에 40억원을 각각 투입하는 내용이다.

윤 군수는 앞서 지난 4일 충남도지사와의 면담에서도 감염목 적기 방제를 위한 도비 30억원 지원과 산림재난대응단 인력 확대를 요청했다. 도비 지원 요청액은 예방나무주사 20억원, 생활권 고사목 제거 10억원이며, 대응 인력은 현재 22명에서 42명으로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군은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대해서는 수종 전환을 통해 재선충병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생활권과 관광지 주변 고사목은 신속히 제거해 군민 안전과 관광자원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태안의 대표 산림자원인 안면송은 지역의 정체성과 관광경관을 상징하는 만큼 재선충병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관광 경쟁력과 지역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군은 신속한 방제와 함께 산림 복원을 위한 정부와 충남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태안의 울창한 해송림은 군민의 소중한 재산이자 태안 관광의 핵심 자원”이라며 “지금과 같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산림청 등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찾고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소나무재선충병으로부터 태안의 소중한 산림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