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충식 KAIST 총장 10일 취임식…AI 시대 60주년 발전 전략 제시

배충식 KAIST 총장(KAIST 제공) /뉴스1
배충식 KAIST 총장(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0일 오전 10시부터 KAIST 대강당에서 제18대 배충식 총장 취임식을 열고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새로운 대학 비전으로 선포한다.

이번 취임식은 지난달 1일 취임한 배 총장의 대학 운영 철학과 미래 비전을 구성원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다. 기존 취임사 중심 형식을 벗어나 총장이 직접 KAIST의 미래 비전과 실행 전략을 설명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업디자인학과 강이연 교수가 무대 연출을 맡아 KAIST가 만들어 갈 미래 비전을 보다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배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연속과 혁신'을 대학 운영의 핵심 철학으로 제시한다. KAIST가 지난 55년간 축적해 온 창의, 도전, 배려의 가치를 계승하는 동시에 AI 대전환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교육·연구·창업·행정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비전인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은 기초학문과 인문학적 소양, AI 활용 역량을 함께 갖춘 기본이 강한 인재와 자율성·책임성·효율성을 갖춘 기본이 강한 조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연구, 창업, 국제화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KAIST는 △AI를 넘어 모두의 AI △혁신적 연구·창업 △효율적이고 열린 대학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세계로, 미래로 등 교육·연구·창업·행정 전반의 5대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AI를 특정 전공이나 전문가만의 기술이 아닌 모든 학문의 공통 언어이자 범용 도구로 확산할 계획이다. 기초교육과 AI 융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AI를 잘 활용하는 대학을 넘어 AI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또 로봇, 자율주행, 첨단 제조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와 양자, 기후·에너지 등 미래 전략기술 연구를 확대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기업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 글로벌 창업을 활성화해 연구성과가 산업과 사회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산업체의 위성연구실과 협력연구센터 유치를 확대하고, 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 과정에 AI를 접목한 'AI 자율랩' 구축도 추진한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특화 창업교육을 마련하고, 창업 동문과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실습 중심의 창업교육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창업 선도대학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편, 배 총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동력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KAIST에 부임한 이후 기계공학과장과 공과대학장,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연구와 대학 행정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지속가능연소 기술협력프로그램(TCP) 의장,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회 기후분과위원장, 탄소중립연료기술연구회 회장 등을 맡아 에너지·탄소중립 연구와 국가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도 기여했다. 세계자동차공학회 동력부문 최초의 한국인 석학회원으로 선정됐으며, 대통령 표창과 대한민국 국회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배 총장은 지난 6월 KAIST 이사회 임시이사회에서 제19대 총장으로 선임, 최종 승인을 거쳐 지난달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