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왜 안되나 했더니" 천안 이봉주마라톤 1000여명 부정 신청

일부 동호회, 정식 접수 전 신청서 전달
해당자 명단 포함 안돼…시 "보완책 마련"

이봉주 마라톤대회 홍보문./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봉주 마라톤 대회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1000여 명이 접수 전 부정 신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온라인을 통해 '제5회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의 참가 신청이 진행됐다.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참가자가 몰리면서 한때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고 단체 접수가 먹통이 되는 등 접수가 원활하지 않았다.

결국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했고, 신청하지 못한 참가 희망자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일부 동호회에서 단체 접수가 완료됐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부정 신청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접수 당일 일부 동호회 단톡방에는 '선단체 접수 보안'을 요구하며 참가자가 명시된 명단이 게시되기도 했다.

조사에 나선 천안시는 온라인 접수를 대행한 운영사 측에 사전에 신청자 명단이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마라톤 동호회 위주로 1000여명의 명단이 포함돼 있었다. 온라인으로만 신청받는다는 원칙을 깨고 부정 신청이 이뤄진 것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대회를 주관하는 천안시 육상연맹과 운영사 등을 확인한 결과 온라인 접수 전 1000여명이 사전에 신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해당 명단은 접수가 완료된 상태는 아니어서 대회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한 7000명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환불 신청이 마감된 뒤 부족 인원에 대해서는 추가 접수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부정 신청 차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는 천안이 고향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응원하고 육상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22년 처음 시행됐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