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이 10시간만에 소진?" 아산페이 조기 마감에 시민 불만
8월분 판매 금세 동나…올 예산 67% 상반기 소진
시, 이용 증가가 원인…"국도비 확보 노력"
-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아산시 지역화폐 '아산페이'가 발행 10시간 만에 조기 소진되면서 시민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아산시에 따르면 8월분 아산페이는 발행 당일인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 모바일분 발행액 200억 원이 모두 판매됐다. 발행 초기 서비스 점검 등으로 인한 접속 제한 등을 감안하면 10시간 만에 판매가 마감됐다.
5억원이 발행된 지류 아산페이도 지난 4일 모두 판매되면서 아산시 지역화폐 8월 발행액 205억 원이 모두 소진됐다.
아산페이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해 사용할 수 있어 이용률이 높다. 지난해 실시한 시책 만족도 조사에서는 29개 시책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오세현 아산시장이 재선거에 당선된 이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 규모를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면서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발행액이 줄어든 데다 상반기에 예산이 조기 집행되면서 하반기 월간 발행액이 감소하면서 구입이 어려워졌다.
시는 올해 지역 화폐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충남도내 15개 시군 중 천안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5000억원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여기에다 올 상반기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경제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화폐 예산 집행을 집중하면서 하반기 발행 규모 축소는 불가피해졌다.
시는 △1월 360억원 △2월 389억원 △3월 610억원 △4~5월 각 505억원 △405억원의 지역 화폐를 발행했다. 올해 발행 예정이던 지역화폐 4000억원 중 2700억원을 상반기에 사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매달 약 200억원의 지역 화폐 발행이 가능하다. 월별 발행 규모로는 상반기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 월간 발행 규모가 줄어든 지난 7월부터 지역 화폐 구입이 어려워지자 시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조기 소진이 사실이냐. 뭐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의아해 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상반기에 예산을 집중한 것 아니냐?"거나 "실제 200억원이 발행되지 않은 것 같다"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발행 규모가 비슷한 천안의 경우 1인당 구입 한도를 40만원으로 한정한 것과 달리 아산은 1인 보유 한도를 100만원으로 높게 책정해 혜택이 일부에 집중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이달 아산페이 구매자는 3만 752명으로 전체 가입자 29만명 중 10%만 구매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달 발행된 지역화폐가 조기에 소진됐다"며 "발행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200억원이 발행되지 않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책 효과를 위해 1인당 구매 한도 액수 조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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