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 선수들 대전서 함께 탁구 훈련 ‘스포츠 우정’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한일 청소년스포츠교류에서 탁구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한국과 일본 청소년 선수들이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기술과 경기 운영 방식을 배우며 국경을 넘어선 스포츠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체육회가 주관하는 ‘2026년 제30회 한일 청소년스포츠교류 초청사업’이 2~7일 대전 일원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4일 충무체육관에서는 한국과 일본 탁구 선수들의 합동훈련이 열렸다.

이번 교류에는 한국과 일본 선수단 각 218명씩 모두 436명이 참가했다. 일본 미에현과 효고현 선수단은 축구, 농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등 5개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과 합동훈련과 연습경기, 친선경기를 펼치며 우정을 쌓고 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한일 청소년스포츠교류에 참여한 탁구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기태 기자

이날 탁구 훈련장에서는 언어는 달랐지만, 스포츠를 통한 소통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경험하며 기술을 익히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훈련 중에는 상대의 동작을 따라 하거나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등 자연스러운 교류의 모습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효고현 선수단으로 참가한 중학교 3학년 이토 츠바사 선수는 “탁구를 시작한 지 6년 됐는데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며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즐거웠고, 내일 진행되는 경기에서도 실수를 줄이며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날 예정된 문화탐방도 기대된다”며 “스포츠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이번 교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동문초 6학년 곽민준 선수는 “일본 선수들과 처음 함께 훈련했는데, 한국 선수들과는 다른 공의 구질과 경기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어 좋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해외 선수들과 많이 연습하고 국제대회에도 출전하고 싶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한일 청소년스포츠교류에서 곽민준 선수가 일본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기태 기자

현장을 지켜본 지도자들은 이번 교류가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스포츠맨십을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호열 동산중 코치는 “일본 선수들은 경기 전후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와 기본예절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다”며 “실력만큼 중요한 스포츠맨십을 우리 선수들이 배울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선수들은 테이블 가까이에서 빠른 박자로 경기를 운영하는 반면 한국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뒤에서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다”며 “서로의 장점을 배우면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단은 5일 종목별 공식 친선경기를 치른 뒤 국립중앙과학관 방문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교류 일정을 이어간다. 모든 일정은 오는 7일 마무리된다.

현민우 대전시탁구협회장은 “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는 단순한 경기 경험을 넘어 양국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소중한 기회”라며 “스포츠를 통해 쌓은 신뢰와 교류가 미래 한일 관계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자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 스포츠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해 지역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