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상반기 마약 1톤 적발…국내 유입 목적 역대 최대

총 767건, 전년동기비 24% 증가…3358만명 동시 투약 규모
대마·필로폰·케타민·코카인 순…출발국은 태국·영국·캐나다

이종욱 관세청장이 지난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과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올해 상반기 국경에서 적발된 마약류가 1007㎏에 달했다. 약 335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유입 목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관세청은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상반기 단속 결과와 하반기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6월 적발 실적은 767건, 1007㎏이다. 적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특히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크게 늘었다. 여행자 적발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79%, 적발 중량은 23% 각각 증가했다.

관세청은 여행자의 신변과 휴대품, 위탁수하물을 단계별로 검사하는 3중 검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밀수 경로별 적발 건수는 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순으로 많았다. 적발 중량은 일반 수입화물, 여행자, 특송화물, 국제우편 순이었다.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는 2차 저지선 운영 효과로 적발 건수와 중량이 모두 감소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대마가 가장 많았고 필로폰, 케타민, 코카인이 뒤를 이었다.

대마는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에서 636㎏이 한꺼번에 적발되면서 전체 적발량이 크게 늘었다.

클럽 등에서 오남용되는 케타민도 주요 단속 대상에 올랐다. 올해 2월 마약류로 지정된 에토미데이트는 국제우편 등을 통해 7건, 4.3㎏이 적발됐다.

출발국별로는 태국이 가장 많았다. 영국과 캐나다, 베트남이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국제우편과 일반 수입화물뿐 아니라 특송화물, 선박, 선원 등 모든 반입 경로에 단계별 검사체계를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이온스캐너와 라만분광기,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등 첨단 장비도 확충한다. 지방공항을 통한 우회 밀반입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단속 성과가 우수한 직원을 선정하는 '이달의 마약 단속왕' 제도도 8월부터 전국 세관에서 운영한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마약밀수 차단은 관세청의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반입 경로에 단계별 저지선을 구축해 국경에서 반드시 적발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