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에 대전 주변 상권 '기대와 우려'
6000여 명 상주 인력 유입 전망 상권 활력 기대
"임대료 오를텐데" 부담도...부동산 시장은 아직 잠잠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국방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운대 일대 상권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상인들은 임대료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내놓고 있다.
국방부는 16일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전시는 생도 2940명과 교수 338명, 지원 인력 2687명 등 6000여 명이 새롭게 상주하고, 가족까지 포함하면 1만 명 안팎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자운대 인근 상인들은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자운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생도와 교수, 군 관계자, 가족들까지 오면 지금보다 유동 인구가 크게 늘어 상권이 살아나고 매출도 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군인 중심이던 소비층이 학생과 가족까지 확대되면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 지역 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운대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신성동을 비롯한 자운대 주변 상권은 오랫동안 침체돼 상인들이 많이 힘든 상황"이라며 "손님이 늘어나는 것은 반갑지만 임대료가 먼저 오르면 기존 상인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도 아직은 신중한 분위기다. 자운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까지 문의나 거래가 늘어나는 등 체감되는 변화는 없다"며 "다만 학교가 들어서고 교수와 직원, 가족들의 주거 수요가 늘어나면 원룸과 다가구주택을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대전시는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자운대 공간재창조사업의 전환점으로 삼아 국방교육과 AI 중심의 국방혁신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군사관학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국방교육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통과 주거, 교육 기반 시설 확충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국군사관학교가 본격 추진되면 자운대가 국방교육과 첨단과학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국방혁신 거점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침체된 지역 상권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상권 활성화 효과가 기존 상인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임대료 안정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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