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피해 일부 지역 집중… 전체 16%인 27곳에 감염목 80%
산림청, 특별방제구역 확대…연중 방제 가능 기반 마련
- 박찬수 기자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지역별 피해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방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산림청 2026년 재선충병 발병 통계에 따르면 재선충병 피해 '심 이상' 지역은 전국 166개 발생 시·군·구 가운데 27개 지역(16%)에 불과하지만 감염목은 140만 그루로 전체 감염목 177만 그루의 80%를 차지하는 등 피해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심 이상' 지역은 대구 달성, 전남 여수·순천·광양·장성, 울산 울주, 경기 가평·양평, 강원 춘천, 충남 보령·서천·청양·태안, 경북 포항·경주·김천·안동·구미·영덕·고령·성주·칠곡, 경남 사천·김해·밀양·창녕·하동 등이다.
재선충병 피해 '심 이상' 지역은 피해고사목이 3만 그루 이상 발생한 시·군·구를 말한다.
재선충병(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Bursaphelenchus xylophilus)이라는 아주 작은 선충(線蟲)이 소나무류에 침입해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치명적인 산림병해다.
산림청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심 이상' 지역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방제전략을 마련하고 중요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역별 피해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방제전략 수립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해당 지역 지방정부를 비롯해 국립산림과학원, 지방산림청, 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올해 지침을 개정해 피해고사목 5만 그루 이상인 '극심' 지역만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하던 것을 '심 이상' 지역으로 확대하고, 방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중 방제가 가능하도록 해 방제 물량과 기계화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산림청은 이번 대책회의를 통해 특별방제구역 지정 지역에 방제 역량을 집중해 다른 지역으로의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고, 보존 소나무림 등 중요지역 보호와 생활권 위험목 제거를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또 지역별 방제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고 전담인력 운영과 현장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방제 성과를 높여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홍대 산림청 산림병해충과장은 "피해가 심각한 지역일수록 방제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하고 중요한 지역을 우선 보호하는 전략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맞춤형 전략 수립을 통해 중요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고 생활권 위험목을 우선 제거해 국민 안전과 산림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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