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첫 조직 개편 앞두고 대노…왜?

"문자메시지로 심각한 내용 계속 받고 있어"
"도민·사회단체 배후에서 조종해 지사 협박"

박수현 충남지사가 실국원장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7.14/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박수현 충남지사가 14일 실·국·원장 회의에서 민선 9기 첫 조직 개편을 앞두고 내부 검토 중인 사항이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지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조직 내부의 혼란과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일"이라며 "조직 개편은 도민을 위한 행정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 특정 부서 의견이 아닌 전체의 미래를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의 언행 하나하나가 조직과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며 "조직 내부의 질서와 절차를 존중하고 공직자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조직 개편에 대해 지사 전화(개인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로 심각한 내용을 계속 받고 있다"며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 문자메시지를 보면 주무 부서라는 이야기가 등장한다"며 "그런데 일반 도민이 어떻게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이 안에 대해 주무 부서를 요구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직자 중 개인 이기주의와 부서 이기주의가 결합해 본인들이 직접 이야기하지 못하니까 도민 특히 관련 사회단체를 배후에서 조종해 지사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내가 속한 부서가 내가 책임지는 부서가 주무 부서가 되지 않으면 나에게 다음 승진 기회가 없다는 우려 때문에 관계가 있는 사회단체나 도민을 통해 지사에게 그런 문자를 보내게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 지사는 당선인 시절 도내 15개 시군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도민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을 연 바 있다. 박 지사는 당시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도민에게 공개했다.

이날 도는 도의회에 민선 9기 조직 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안은 민선 9기 '통하는 충남'의 비전과 핵심 공약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실행 중심의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