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후손들, 국군간호사관학교서 평화의 하모니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의 후손들이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아 감동적인 공연을 펼치며 한·에티오피아 우정을 다졌다.
국군간호사관학교에 따르면 지난 7일 학교 대강당에서 강뉴부대 참전용사의 손자녀 35명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생도들과 함께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
강뉴부대는 에티오피아 황실 근위대를 중심으로 편성된 부대로, 1951년 5월부터 1953년 7월까지 6·25전쟁 최전방 중동부전선에서 활약하며 253전 253승이라는 뛰어난 전공을 세웠다. '강뉴(Kagnew)'는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1974년 에티오피아 공산정권 수립 이후 참전용사와 후손들은 같은 공산군과 싸웠다는 이유로 탄압과 생활고를 겪었다.
이번 방문은 에티오피아 참전 75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LG, 한국전쟁참전국기념사업회, 따뜻한하루가 강뉴합창단을 초청해 마련한 보훈·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특히 국군간호사관학교 공연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지원에 힘써온 재향간호장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성사됐다.
이날 공연에는 생존 참전용사인 96세 테스파예 아스마마우 옹도 함께 참석해 생도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강뉴합창단은 합창과 전통춤으로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표현했으며,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은 응원과 댄스 공연으로 화답하며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응원부 4학년 박지영 생도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뒤에는 이름도, 언어도, 국경도 달랐지만, 같은 뜻으로 함께 싸운 참전국의 헌신이 있었다"며 "참전국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앞으로도 생도들이 정예 간호장교로서 역사적 책임감과 국제적 연대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훈·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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