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대전 개최 놓고 박범계·조승래 공방

박범계 "공정성 의심"…조승래 "허상 쫒지 말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대전 서구 둔산사회복지회관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9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지역의 중진 국회의원인 박범계 의원과 조승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방을 벌였다.

대전 서구을에서 내리 4선을 한 박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 전당대회 공정성 우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다른 어느 때보다 당의 단합이 요구되고 중도확장의 필요성이 공감대를 얻는 지금, 이번 전대의 과정은 공정 관리가 단합의 첫 번째 요소임이 분명하다"며 "그런데 전당대회의 진행과 관리에 공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들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석사무부총장, 조직부총장 등 당 운영의 핵심인 의원들과 실무상의 핵심 당직자들을 유임한 지난 6월 인사를 지목하며 "5월이 정기인사일이라면 5월에 일찍 하든지 8월 전대 이후 후임 대표에게 인사를 맡길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를 당대표 선출이든 대선 후보 선출이든 치러봤지만 시작과 끝을 두 번 대전에서 진행한다는 것이 주는 '이미지몰이'는 크게 우려할 만하다"며 "이 특이함에 경쟁자 측에서 이의를 하면 받아들일 만도 한데 요지부동인 듯하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정책자료집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7.7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에 대해 대전 유성구갑에서 3선을 한 조승래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박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공정성에 대해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사무총장직을 그만두길 정말 잘했다"며 "제가 사퇴하고도 이런 판을 만들었으니 거의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내쫓는 격'이다. 애먼 불공정 시비말고 당의 정책과 노선, 대통령님의 국가 아젠다, 2030을 비롯해 당의 지지 기반을 강화하면서도 확장하기 위한 방안들을 치열하게 토론해보자"고 응수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가 대전인 이유에 대해 "연초에 1만 석 안팎의 실내 공간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지만 수도권에 장소 확보가 어려워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물색한 결과 8월 17일 대전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같은 논리라면 매번 수도권에서 진행되는 전당대회는 비수도권 주자에게는 늘상 불공정하다는 거냐"고 맞받아쳤다.

이어 물러날 대표가 인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무에 대한 이해가 하나도 없는 분들의 얘기"라며 "정무직 당직자는 대표가 사임하면 동반 사퇴하고, 당무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위해 대부분 유임되고 이번에도 그랬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하길 바란다"며 "전당대회 관리에 대해 불공정성 운운하는 허상을 쫓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자고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재차 '자기정치'라는 글을 통해 "당대표를 하면 어떠한 비판으로도 자유로운가"라며 "당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돕고 보좌했던 의원들이 계엄 당시 감기약 성분이 어떠니 희롱하고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전 총리를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적절했는지를 따져 묻는 것이니 총리로서 무언가가 문제있었는지를 따져보라"며 "그저 막나가지 말자, 무슨 계파의 호위무사들처럼..."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