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처음부터 호남에 초점 맞춰"
"반도체 산업 3대 요소 충청보다 호남이 열악"
30일 오전 퇴임식으로 민선 8기 임기 마무리
- 김낙희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퇴임을 하루 앞둔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결국 호남이 선정되는가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치 경쟁을 벌이던 여타 지역의 우려에도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이 콕 집어 호남을 얘기하더니 각본대로 결정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 투자는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경제성과 산업 논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입지 선정 역시 정치 셈법이나 지역 안배가 아니라 오로지 산업 경쟁력과 국가 미래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반도체 산업의 3대 요소인 전력, 물, 인력도 충청에 비해 호남이 열악하다"며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은 각 지역의 특장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처음부터 호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기업의 명운을 가를 수도 있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기업이나 시장(市場)이 아닌 정부가 간섭하고 압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세계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패권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정치 논리에 휘둘린 이번 입지 선정에 따른 후과를 누가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2차 이전 문제도 거론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선택과 집중을 얘기한 이후 광주·전남 우선 배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행정통합을 이뤄냈으니 보답해야겠다는 강박인지 모르겠지만 예쁜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식이라면 과연 납득할 국민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과 충청권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한 말씀 드리겠다"며 "자신의 소신과 철학, 지역 발전을 위해 여러분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지사는 30일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퇴임식을 하고 민선 8기 임기를 마무리한다.
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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