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차량 불길 속 달려간 대학생…맨손으로 창문 깨 4명 구했다

신성대 전민석씨 살신성인 구조에도 1명 사망
전씨, 양팔 2도 화상…깁스한 채 기말시험 치러

신성대 전민석 학생(가운데)에게 인명구조의 감사함을 전하는 서명범 총장(왼쪽)과 교학처장.(신성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신성대학교 제철산업과 2학년 전민석 씨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신성대 등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10시께 당진시 신평면 국도 인근 농로를 지나던 중, SUV 한 대가 전신주를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차에는 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사고 직후 불길이 치솟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사고를 목격한 전 씨는 즉시 달려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탑승자 구조에 나섰다.

그는 화재 위험 속에서도 내부에 갇힌 탑승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맨손으로 차 창문을 깨고 진입했으며, 탑승자 4명을 차례로 밖으로 옮겼다. 당시 화재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었지만 전 씨는 자신의 안전보다 생명을 구하는 일을 우선시했다.

구조된 탑승자들은 이후 도착한 구급대에 인계됐다. 사고 차는 화재 발생 약 23분 만에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만 구조가 늦어졌더라도 탑승자 전원이 생명을 잃을 수 있었던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운전자 1명은 끝내 숨졌고, 동승자 3명은 중상을 입은 채 치료받았다.

전 씨도 구조 과정에서 양손과 양팔에 2도 화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기말시험도 양팔에 깁스를 한 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은 더 큰 인명 피해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씨는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당시에는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전민석 학생의 구조 활동은 화재가 급속히 번지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그의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이 소방당국의 본격적인 구조 활동 전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성대 서명범 총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전민석 학생의 용기와 책임감은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씨의 구조 활동은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안전보다 타인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용기 있는 행동으로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으며, 공동체 의식의 소중함을 일깨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