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공주보 담수 반복에 고마나루 모래사장 80% 감소"

충남 공주 고마나루 모습.(환경단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남 공주 고마나루 모습.(환경단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충남 공주의 대표 자연경관인 고마나루 모래사장이 공주보 담수의 반복으로 크게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8일 성명을 내고 "반복되는 공주보 담수로 자연유산이자 명승인 공주 고마나루 모래사장 면적이 80% 감소했다"며 관계 기관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지난 24일 실시한 현장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하며 "고마나루 모래사장 진입로가 식생 활착으로 모두 막혔고, 과거의 고운 모래와 자갈밭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밝혔다.

고마나루는 금강과 연미산, 무령왕릉 서쪽 일대에 펼쳐진 금강변 나루터로,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솔밭이 어우러진 경관으로 잘 알려진 명승이다.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다양한 야생생물의 산란·서식지 역할도 해왔다.

환경단체는 고마나루 훼손의 원인으로 4대강 사업 이후 공주보 수문 운영을 지목했다.

이들은 "2012년 4대강 사업으로 고마나루 모래사장이 수몰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에 따라 2018년 공주보 수문이 개방되면서 모래사장이 이전 모습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백제문화제 기간마다 공주보 담수가 반복되면서 펄이 퇴적돼 악취가 발생하고, 과도한 영양물질 축적으로 식생이 활착하는 등 자연환경이 크게 변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반복적인 담수로 시민의 쉼터이자 야생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인 고마나루가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가유산청, 공주시는 고마나루의 원상회복을 위한 공동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향후 공주보 운영 방식 개선과 함께 고마나루 생태계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