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막은 건양대병원…50㎞ 달려온 산모 무사히 분만

건양대학교병원 전경(건양대병원 제공) /뉴스1
건양대학교병원 전경(건양대병원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충북에서 수용을 거부당한 고위험 산모가 먼길을 달려 대전에서 무사히 분만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건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임신 32주차였던 산모 A 씨는 갑작스러운 조기 진통을 느껴 인근 대학병원 등에 문의했으나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수용을 거부당했다.

보통 고위험 산모의 경우 의료 소송 등 법적 부담과 신생아중환자실(NICU) 병상 확보의 어려움으로 수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게 의료계 시선이다.

A 씨와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던 때, 다급한 소식을 전달받은 건양대병원 의료진은 곧바로 수용을 결정하고 환자 이송을 요청했다.

산모와는 50㎞ 이상 떨어져 있었으나, 다행히 병원 도착 뒤 빠르게 응급 수술이 이뤄져 A 씨는 무사히 분만할 수 있었다.

건양대병원은 산모 뿐 아니라 출생 직후 집중 치료가 필요한 이른둥이를 수용할 수 있는 NICU 인프라와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진의 협진 시스템을 토대로 응급 산모 수용을 고민하지 않았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김태윤 산부인과 교수는 "법적 부담이나 병상 부족을 먼저 따지기보다 눈앞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곧바로 수용을 결정했다"며 "다행히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하게 퇴원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뇌혈관질환 응급환자에 대해서도 365일 24시간 신속 대응 치계를 유지하고 있다.

jongseo12@news1.kr